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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캄보디아 뚜울슬랭 대학살 박물관 자료보존 기념 행사 개최
- 29일 캄보디아 문화예술부·유네스코와 ‘뚜울슬랭 박물관 아카이브 웹사이트 런칭’ 기념 행사 개최
- 평화, 화해 담화 기회 증대 통해 SDG16(정의, 평화, 효과적인 제도) 달성 기여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소재한 뚜올슬랭 대량학살 박물관에서 캄보디아 문화부 및 유네스코(UNESCO)와 ‘뚜울슬랭 대학살 박물관 아카이브 웹사이트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박흥경 주 캄보디아대사,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포엉 사코나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장관, 항 니사이 뚜울슬랭학살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뚜울슬랭 박물관은 당초 고등학교였으나 1967년에 결성된 크메르루즈 정권이 동 건물을 감옥으로 사용하며 1만2,000여 명의 캄보디아 주민을 고문하거나 학살했던 장소이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이곳을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자료실 내 기록물들은 캄푸치아 민주공화국 시절 대학살에 대한 역사적인 근거가 되는 자료들로써, 다양한 문서, 사진, 영화, 죄수의 자백, 고문 도구 및 유골 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기록 문화유산(World Documentary Heritage)으로 등록될 만큼 역사적인 가치가 있어 이를 보존하고 유지할 필요성 있다.
그러나 당초 박물관의 자료들은 캄보디아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훼손의 위험성이 높았고 전문적인 보존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 작업이 시급히 요청되는 상황이었으며, 캄보디아 법원 및 연구자들에 의해 원본 자료가 통제되어 접근성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코이카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15만불 규모로 캄보디아 문화부 및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뚜울슬랭 대학살 박물관 기록물 보존 및 디지털화 지원사업’을 협력해 진행하여 △뚜올슬랭 박물관 자료 보존 및 디지털화 작업, △아카이브 웹사이트 구축, △문서보존 교육(대국민 교육용 영상자료 제작 등), △데이터베이스 및 IT유지보수 교육, △대학살 관련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을 지원하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약 74만 5,494개의 박물관 자료(당시의 사진, 편지, 인쇄물 등)가 보존되었으며, 총 40만5782페이지가 디지털화되었다. 동 자료들은 이번에 런칭하는 박물관 아카이브 웹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일반 대중이 박물관 기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평화에 대한 역사적 자료 보호를 통해 캄보디아 내 지속적인 평화 구축 및 사회 통합, 인류 문화유산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흥경 주캄보디아대사는 “한국도 캄보디아와 비슷한 슬픈 역사를 갖고 있어 캄보디아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박물관의 기록물 보존 및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세대의 역사 및 평화 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은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며“예전에는 박물관에 남아있는 수천 건의 문서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이 사업을 통해 문서가 잘 보존되어 앞으로 더 많은 대중이 관련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포엉 사코나 문화예술부 장관은 “뚜울슬랭 대학살 관련 자료 보존에 필요한 인력과 역량, 예산, 기술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코이카의 도움으로 중요 기록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며 “캄보디아 내에서 평화와 비폭력에 대한 담회 기회를 증대시켜 준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기사제공: 코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