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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외교단의 길고 긴 꼬리, 캄보디아 코로나19 2차 비상 프놈펜 시 및 껀달 주 2주 임시휴교 마스크 미착용 벌금 부과
캄보디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가 다시 비상이다. 지난 8일 프놈펜 시와 껀달 주 모든 공립, 사립학교에 14일 임시 휴교령이 발표, 국립올림픽경기장 및 다중밀집시설 임시폐쇄,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 부과, 종교 집회 축소 권고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8일부터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보건부에서 지정한 시설에서 14일간 강제격리 해야만 한다.
캄보디아에 2차 코로나19 위협은 지난 11월 3일 캄보디아에 방문한 헝가리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이 태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헝가리 외교단 접촉자 중 한 경호원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관계자가 늘어나며 피해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시야르토 장관과 접촉한 집권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 대변인인 수오스 야라 의원, 사르 체트라 농림수산부 사무차장, 캄보디아 주재 헝가리 대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야르토 장관과 면담함 훈센 총리와 캄보디아 최고위층은 시야르토 장관이 확진 판정이 난 직후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2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 시야르토 장관의 코로나19 양성 확진 후 캄보디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정부는 지난 12일 비축해뒀던 마스크 중 일부를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헝가리 외교단 접촉자 2,497명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였고 현재까지 확진자는 4명이다. 훈센 총리는 접촉자에 철저한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이를 위반한 시 최대 미화 250불 벌금 부과하며 강수를 뒀다. 정부는 이어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 부과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일 정부는 추가적인 확산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사전대처 방안으로 프놈펜 시와 껀달 주 모든 공립, 사립학교에 14일간 긴급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임시휴교에 이어 국립올림픽경기장 및 체육시설, KTV, 클럽, 영화관, 박물관 임시폐쇄 또한 시행했다.
▲ 훈센 총리가 지난 3일 헝가리 시야르토 레테르 외무장관의 캄보디아 순방 일정에 면담 가졌다. 사진 속에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것이 보인다.
한편, 시야르토 장관은 동남아 순방 첫번째 국가로 캄보디아에 하루 머물렀다. 캄보디아 입국 전인 10월 말 시야르토 장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헝가리 언론은 전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순방 일정 중 5년 만의 대사관 재개소식에 참석했고, 물 관리와 농업 등 양국간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외교·상무·농업장관 등과도 회동했다. 외신은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캄보디아 측 인사들과 시야르토 장관 모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캄보디아는 지난 4월 12일 이후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전염병 공포가 더 클 수밖에 없는 캄보디아 정부의 즉각적인 대처로 고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잠재워질 수 있을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