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백신 사전주문 안 해… 공식적으로 상용화된 백신 구매할 것

기사입력 : 2020년 09월 30일

캄보디아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종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치료제를 승인하더라도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에 배포할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 대변인 반 딘은 캄보디아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회원국이지만, 생산·배포되는 물량과 부작용의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백신을 구매, 혹은 분배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더불어 세계 전체 인구의 20%까지 균등한 코비드19 백신 공급을 목표로 Covax Facility를 추진했다. Covax Facility는 백신 구매 능력을 보유한 강대국들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고, 백신의 개발·생산 후 이를 공동 배분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1년 안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20억개를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미참여와, 기신청한 92개 저소득국가 외에도 계속해서 늘어가는 신청국가들 때문에 필요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딘 대변인은 캄보디아 보건부가 지난 7월 Covax Facility에 백신 공급을 신청했으며, 일부 다른 국가들처럼 백신을 사전주문하지는 않았으나, 추후 상용화된 백신이 공식적으로 생산되면 필요한 수량을 구매하거나 분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초반에 생산·배포된 백신은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비해 그 수량이 한정적인 만큼, 캄보디아가 분배받을 양도 넉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절차를 통해 확보될 백신의 사용처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하지만 배포된 백신만으로 전 세계인구 모두에게 차례가 돌아오는 것은 몹시 비현실적이니만큼, 반 딘 대변인은 코로나19의 방역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코로나19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어 예방하면 굳이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기에, 계속해서 개인위생 보호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캄보디아는 새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가 없어도 전 세계 국가들의 현황을 살피며 계속해서 경각심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캄보디아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더믹 발생 이후, 캄보디아가 올해 1월부터 9월 21일까지 총 124,00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동 기간 53,815명의 해외 입국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21일 기준,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275명이며, 이 중 274명이 완치되어 퇴원했다./KYR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