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 -1.9%

기사입력 : 2020년 07월 22일

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충격으로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에서는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어찬토 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져 이제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재앙이 되었고 종국에는 2008-2009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를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양한 경제 분야에 두루두루 영향을 끼쳤는데, 캄보디아 경제산업의 대들보인 관광업과 제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8일 발표한 2020년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해외방문자 입국률이 예년보다 55%나 급감하면서 모든 주요 경제 분야 중 관광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입국률이 전년도 대비 11.2% 오른 것과 극명히 비교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고 첫 4개월 동안 캄보디아를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해외입국자의 2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입국자 수는 작년보다 71.4%나 줄었다.

제조업도 코로나바이러스로 공장들의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 전년도보다 11%나 하락했다. 수출제조업과 의류 산업은 각각 12.5%, 10% 하락했다. 신발과 여행용품은 선방해 2%와 8%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소비량이 늘면서 국내 생산량은 13.2%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 입주자가 줄었음에도 국내 주택 수요는 소폭 상승해 놀라움을 안겼다. 코로나19가 중국을 강타하자, 공장들이 줄줄이 휴업하며 캄보디아의 건축 원자재 수입량이 14% 감소해 건설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띠었으나 다리, 도로, 고속도로 등의 공공 인프라 공사는 계획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성과를 낸 업종이 있다. 치어찬토 총재는 “많은 부문의 성장률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농업과 금융업은 성장 궤도를 유지했다”라고 말했다. 치어찬토 총재는 2020년 캄보디아 경제가 1995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가 다 지나갔음에도 코로나19의 위기는 여전히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거기에 중-미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격화되며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국 캄보디아가 안고 있는 재정건전성 리스크 몇 가지를 지적했는데, 협력국들의 무역 관세특혜 철회 가능성, 느린 경제 다각화, 높은 생산비용과 낮은 생산성이 그것이다. 다만 치어찬토 총재는 올해 안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면 내년에는 V자형 회복형태를 보이겠으나, 관광업, 건설업 부동산업의 더딘 회복으로 성장률은 2009년 수준을 상회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KYR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