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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인 선교사 이야기] 제 4 화 차연미 선교사의 난민캠프 사역
▲ 난민캠프 앞에서의 차연미 선교사
차연미 선교사는 1992년 3월 11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개혁) 염광교회와 국제예수전도단(YWAM)의 파송을 받은 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6개월 동안 영어 연수를 하였으며, 같은 해 9월 라오스인, 베트남인 그리고 캄보디아인 난민촌이 있는 태국 촌부리 지역의 파낱니콤 캠프에 도착하였다.
태국의 난민캠프는 1975년의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특별히 1979년~1980년에 UN 산하 조직으로 형성되었으며, 당시 태국에는 약 10개 이상의 난민캠프가 있었다. 캄보디아인들이 많이 수용되었던 캠프는 KAOI DANG과 SITE 2 캠프였으며, 그 당시 국제 YWAM 선교단체는 가장 큰 세 캠프 안에서 대략 85,000명을 위한 사역(1. 공동농장 계획과 양어장, 2. 봉제와 편물 훈련, 3. 우편과 은행 업무, 4. 유치원과 초등학교, 5. 도서관(독서실), 6. 의류배급, 7. 토목건축, 그리고 난민들을 위해 보건센터로 구성된 의료팀 사역)을 통해 이들의 실질적인 필요와 영적 필요를 전달하는 양손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차 선교사가 도착할 당시, 파낱니콤 캠프에는 약 20,000명 정도의 난민이 수용되어 있었는데, 80%는 라오스인(몽족과 라오족), 10%는 베트남인(비엣족) 그리고 10%는 캄보디아인(크메르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차 선교사는 주로 우체국과 은행 사역을 하였으며, 매일 점심시간마다 영어를 통해 성경 공부를 인도하였다. 그 외에도 주말에는 언어별 3개(몽족, 라오족, 크메르족) 주일학교를 책임 맡아 돌보며 교사들을 가르쳤으며, 1995년 초(당시 4,000여 명의 난민들만이 캠프에 남아 있었음)부터 캠프 문을 닫기 직전인 7월까지는 동역 중인 선교사들을 도와 매일 아침 간식 제공과 함께, 기도와 말씀으로 난민들에게 복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매주 화요일 점심 때에는 라오스인, 베트남인, 캄보디아인 등 다국적 민족이 영어 연합예배를 드렸는데, 차 선교사는 이때 찬양 인도를 담당하였다. 특별히 캄보디아인 교회에는 난민캠프에 수용된 캄보디아인 인원에 비해 비교적 많은 50여 명이 예배에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모두 난민캠프에서 주님을 영접한 이들이었다.
▲ 난민캠프의 YWAM 선교사들
난민캠프에서의 사역은 보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어려움도 있었다. 3곳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 잘 훈련 받아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제3국으로 떠나게 되는 경우가 그러했으며, 또 캄보디아 교회 리더 중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에 여러 명의 부인을 두었는데, 예수 그리스도 영접 후, 그 부인들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는 윤리적인 문제 등이 그러했다. 캄보디아인들은 난민캠프에서의 예배 시, 현재 사용 중인 ‘크마에 보리솟’ 찬송가를 사용 하였으며, 난민캠프에서 만난 외국인 선교사나 캄보디아인 교회 지도자들은 어려운 중에도 믿음을 지키며, 대부분 캄보디아에 들어와 사역을 계속하였다. 국제 YWAM 소속의 필립 스캇 (Philip Scott) 선교사 역시 태국 난민캠프에서 사역 후, 캄보디아로 돌아와 스텅뜨렝과 프놈펜에서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1992년 9월부터 1995년 8월까지 만 3년, 태국 난민캠프에서 사역한 차 선교사는 프놈펜을 방문하여 약 1개월, 한 영국인 선교사 집에 머물며 캄보디아를 정탐하였고, 그 후 1년간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을 위한 교육을 받았으며, 다음 해인 1996년 11월 5일, 장기 선교사로 캄보디아에 입국하였다./장완익 선교사 (KMAC 역사연구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