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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개시
19일 새벽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됐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최근 국내입국자 중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오늘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입국절차는 아시아 5개 지역(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란) 및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만 선별적으로 적용돼왔는데, 이날부터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적용된 것이다.
특별입국절차가 확대 시행되는 이날 하루에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새벽 1시 베이징발(發) 항공기 25명을 시작으로, 총 71편의 항공기, 6238명의 승객이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가, 우리나라로 입국하고 있는 입국자 중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3월 18일 기준 이탈리아에서는 약 3만 1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스페인에서는 약 1만 3천 명, 독일에서는 약 1만 명, 프랑스에서는 약 7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환자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어 봉쇄령, 입국금지 등 각국에서 비상조치가 시행되고 있다.윤 방역총괄반장은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가 16명이 발생했다”며 “국내입국자 중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검역절차 중 ‘무증상자’를 걸러내기 위한 추가조치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입국 대상자는 입국 시 발열여부 등을 확인하고,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되어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만 한다. 하지만 입국 시 기침 및 발열이 없거나 스스로 증상여부를 감지하지 못하는 ‘무증상자’를 걸러내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고득영 모니터링지원반장은 “자가진단 앱은 유증상자 뿐 아니라, 검역 당시에 증상을 못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것”라며 “(알람과 체크리스트 등을 제공해서) 잠복기 동안 자기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자가격리 의무화를 포함해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행정적인 지원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수반되어야 해 다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입국 검역이 강화됨에 따라 군의관·검역관 등 행정인력과 의료인력 등 총 64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해 총 117명의 검역지원인력을 배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유증상자 대기를 위한 임시격리시설로 70인실 규모의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추가 확보하고 이들을 이송하기 위한 119 구급대 인력 12명 등도 배치했다.
또 입국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가진단 앱에 전화번호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다국어 서비스 기능도 개선할 방침이다./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