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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리, ‘입국제한 오보’ 베트남 언론에 “기사 내려라”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베트남이 캄보디아 입국자에 건강상태를 증명하도록 지시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현지매체인 베트남 국영 뉴스에이전시(VNA)를 비판하고 나섰다. 10일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VNA는 지난 6일 베트남 보건부가 각 지자체에 유럽연합(EU)이나 캄보디아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상태 증명을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캄보디아와 국경 간 교류에서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훈센 총리는 VNA가 아직까지 검토 중인 사안임에도 건강상태 증명이 이미 결정된 사안인 것처럼 기사제목을 작성했고, 이 때문에 오해를 부추겼다며 비판했다. 훈센 총리는 “왜 VNA는 베트남이 캄보디아 입국자를 제한하는 것처럼 기사를 작성했냐”며 “베트남 측과 접촉해 해당 기사를 내리게 하라고 외무부에 지시했지만 아직도 기사는 남아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를 통해 캄보디아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이와 관련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이는 VNA를 비판하기 위한 행동이지 베트남 정부에 항의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VNA는 기사제목을 ‘EU와 캄보디아에 건강상태 증명을 요구하다’에서 ‘베트남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은 건강상태를 의무적으로 증명해야한다’로 수정했다. 다만 총리의 요구와 달리 기사는 내리지 않았다./아시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