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무 PPCBank 행장 명사초청 토크콘서트 “꿈을 향해 캄보디아를 찾은 청춘들에게”

기사입력 : 2020년 0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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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 캄보디아를 찾은 11명의 청년들이 지난 13일 프놈펜 상업은행(행장 신창무, PPCbank) 본점에 모였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JOB DREAM CONERT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제2회 한국 청년 Job Dream Concert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센터(지사장 여동수)가 주최한 행사로 캄보디아에서 취업에 성공했거나 구직 중인 청년들이 현지 명사와의 소통을 통해 원활한 해외취업활동과 안정적인  캄보디아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직까지도 한국의 청년들에게 캄보디아라는 나라가 주는 이미지는 ‘미지의 세계’ ‘위험국가’이다. 맨땅에 헤딩하듯 캄보디아라는 정글에 도전한 청춘들에게 신창무 행장이 들려준 그의 인생 스토리는 과연 무엇일까?

 

나의 에너지의 근원은 ‘호기심’

프놈펜 상업은행은 2016년 전북은행이 인수한 이후 캄보디아 한국계 은행 최대 지점수 보유, 작년 순이익 207억(작년대비 40.5% 증가)을 보이는 등 성장고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국제적 감각과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는 신창무 행장의 리더십과 더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신 행장은 화려한 이력과 상반되게 쑥쓰러운 얼굴에 소탈한 웃음을 지으며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초, 중학교 시절은 거의 운동에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초등학교 야구부 활동을 하며 생전 처음 일본에 간 것이 큰 사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태어나서 처음 해외에 나갔던 일주일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하며 그에게 첫 해외 경험은 충격과 신비스러움 사이 어딘가였다고 회상했다. 운동부, 밴드부 활동을 즐기는 학생이었던 신 행장은 어릴 시절부터 하고 싶은 것, 궁금한 것은 꼭 하고야 마는 성향이었다.

IMG_8130▲ 신창무 PPCBank 행장 (가운데)

유명 LP판을 복제해서 판매하다 대박이 난 에피소드, 카츄샤에서 익힌 APPLE 2 컴퓨터를 제대 후 판매해서 인기를 끈 에피소드를 들으며 예사롭지 않은 그의 이야기에 청년들은 점점 빠져들어갔다.

 

실패하려면 지금 해라!

대학을 졸업 후 미국에 MBA 유학을 떠난 신 행장은 4년의 유학생활도 그저 그런 평범한 생활을 보낼지 않았다. 당시 여느 한국 유학생이 그렇듯 학업과 배달알바, 식당매니져를 병행하며 해외생활의 잔뼈가 굵어지고 생활에 익숙해졌을 즈음 숨겨졌던 호기심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는 뉴욕에서 마지막 해에 대만과 한국에서 공수한 부품을 가지고 PC 컴퓨터를 조립해서 판매했다. 반응은 엄청났다. MBA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대신증권에 입사해 국제부 주식 영업부, 뉴욕지사를 거치져 국제 금융시장의 지경을 확대해 갔다.

여러 사정으로 사업을 뒤로하고 돌아온 한국에서 결국 ‘자기 사업’을 시작해 월 매출이 150억에 다다를 정도로 사업에 성공도 해보고 IMF 금융위기때 폐업도 해봤다. 소위 빚잔치를 사흘간 치르고 1개월만에 벤쳐회사를 창업하고 또 정리하고.. 해외 금융경험을 바탕으로 회계법인, 경영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기도 했다. 기업 구조조정, 해외 자금 조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갔다. 이후 전북은행을 투자한 사모펀드에 들어갔고, 전북은행의 경영에 참여하게 되었다. 해외 진출을 전략의 출구로 삼아 주목한 곳이 아세안이었고, 그중 캄보디아로 결정했다. 전북은행이 2016년 PPCB를 인수하여 캄보디아에 오게 된 것이다.

그는 강연 말미에서 “회사 정리를 3번 해봤는데 사실 그런 경험 한 사람이 많지 않아요. 실패? 해보세요. 할 만해요. 사실 실패를 해봤기 때문에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알게 되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고 조언했다.

 

“Bad decision is always better than no decision.”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40대 이후는 들어오는 것 보다 나가는 게 많아진다. 그동안의 경험을 빼서 써야 하는 환경적인 위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신 행장은“40대가 될때까지 아무리 빼서 써도 넉넉하게 남아있을 것들을 지금 많이 다양하게 쌓아놓아라. 업무와 전혀 무관한 것들도 괜찮다.”고 애틋한 조언을 했다.

“Bad decision is always better than no decision.”  신 행장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나쁜 결정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는 항상 좋다.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호기심이 생기시면 망할게 뻔해도 한번 해보세요. 무책임한 얘길 하는 것 같죠? 저도 지금은 못해요 하지만 여러분은 가능해요.”

IMG_8149▲ 참가자들이 뽑은 이날의 발표자 여한솔(가운데)씨가 활짝 웃고 있다.

Job Dream Concert 에 참가한 김이수(PPCBank)씨는”해외 취업이 활발하지 않은 3년전 캄보디아에 왔다. 당시에 이런 자리나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Job Dream Concert 같은 자리가 잘 지속되어서 서로간에 더욱 친밀해 지고 캄보디아에 오래오래 계시고 또 얼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여한솔(르서울 레스토랑)씨는 “취업을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온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기회에 르서울 레스토랑에서 수퍼바이져로 8개월간 근무중이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여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손님들이 찾아와 주시는 것이 기쁘고 내 집에서 음식을 해드리는 것처럼 뿌듯하다. 내가 좀 더 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면서 근무한다. 앞으로의 캄보디아가 기대된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이어갔다.

행사를 주최한 여동수 지사장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 행장님의 강연에 푹 빠졌다. 그만큼의 성과를 내시는 분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었다. 해외취업청년들이 행장님의 경험도 얻고 취업자/구직자간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안정적인 캄보디아 생활을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행장의 진솔한 스토리는 요즘 소위말하는 ‘라떼는 말이야~’식의 꼰대 토크와 거리가 멀었다. 풍부한 한국에서의 경험과 유연한 거주국에서의 경험을 가감없이 공유한 신 행장의 강연이 캄보디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표본이 될 것이다./글·사진 정인솔

#IMG_8051▲ JOB DREAM CONCERT 참가자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담소를 나누고 있다.

#IMG_8165▲ 한국산업인력공단 캄보디아 EPS센터(지사장 여동수)가 주최한 제2회 한국 청년 JOB DREAM CONCERT가 PPCBank 본점 2층 THE PLACE에서 13일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해외취업청년, 여동수 캄보디아 EPS센터 지사장, 배창옥 캄보디아 EPS센터 차장, 신창무 PPCBank 행장, 송승민 서기관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