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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 한-캄다문화가족 워크샵 행사 성료
-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이웃간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코자 기획, 한·캄가족 초청 첫 번째 행사 성공리 마쳐…
▲ “내 사랑하는 아내여…” 한 참가자는 이번 워크샵을 통해 언어와 문화가 다른 부부간의 사랑과 소통에 대해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더불어 진한 가족애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우리 남편은요~ 제 아내는요~”
남편들과 아내들의 남편자랑에 아내자랑, 그리고 때론 남편 흉보기에, 한 이불을 쓰는 부부라면 다들 공감하는 즉석 사이다 발언까지…
부부들 간에도 그동안 차마 속으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실타래처럼 풀린 가운데, 늦은 밤 웃음과 감동이 함께 어우러진 장소는 한국·캄보디아 다문화가족 워크샵이 열린 끼리롬 리조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 캄보디아 지회(19기. 지회장 문병수)가 연말연시를 맞아 12월21일~22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 한국-캄보디아 다문화가족 워크샵(이하 한·캄가족 워크샵) 행사가 성공리 마무리됐다.
“민주평통과 함께 하는 한·캄가족 위크샵”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한-캄 가정 15쌍과 자녀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무려 77명이 본 행사에 참가해 시작도 하기 전에 화제를 불러 모았다.
캄보디아 남부 해발 7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끼리롬 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워크샵 행사는 프놈펜 교민들로 구성된 NGO단체인 “좋은 친구들”(회장 윤기섭)이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21일 오전 7시(현지시각) 모처럼의 야외 나들이에 들뜬 한·캄가족들을 싣고 프놈펜을 떠난 45인승버스 2대가 4시간 여 만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참가자 가족들은 민주평통 자문의원들과 행사 주관을 맡은 “좋은 친구들” 모임 소속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각자 배정된 텐트에 짐을 풀었다.
▲ 1부 순서로 진행된 오락 시간은 즐거움과 웃음으로 넘쳐났다.
▲ 이번 워크샵에 참가한 한캄가족 구성원들이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함께 즐기며 이웃간 정과 친목을 다졌다.
▲ 경품을 받고 즐거워하는 한캄가정 주부.
점심 식사를 마친 후 1부 순서로 전 가족구성원이 참여하는 오락프로그램이 본격 시작됐다. 다문화가정 가장이기도 한 홍재준씨의 진행으로 과자 따먹기, 풍선 터뜨리기 게임 등 다양한 오락게임이 두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상품을 받은 참가자들의 얼굴은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감도 잊은 채 웃음꽃이 만발했다. 낮선 만남에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일부 참가자들은 함께 게임을 즐기며, 서로의 어깨를 도닥이는 사이 어느새 한 친한 이웃,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초가을날씨처럼 맑고 파란 하늘과 시원한 소나무숲 바람은 일상생활에 찌든 모두의 마음에 평안한 안식과 해방감마저 안겨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재캄다문화협회 홍승균 회장이 먼 길 마다 않고 찾아 와 한·캄가족들을 일일이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홍 회장은 “저 역시 어린 두 딸을 기르는 다문화가족 가장이다. 우리 한·캄가족이 이 같은 모임과 만남을 자주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 아울러, 본 협회가 주관하는 알뜰바자회를 비롯해,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중이다. 부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바베큐 저녁식사를 준비중인 자원봉사자들. 이번 행사는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과 좋은 친구들 모임 회원들이 함께 했다.
저녁식사는 푸짐한 바비큐 파티가 마련됐다. 진행요원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두 팔을 걷어 부친 채 고기를 굽는 등 맛있는 식사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개별 자유시간에 이어 다문화가정 가장인 김재형씨의 사회로 부부자유토론시간이 진행됐다. 이번 워크샵 행사중 사실상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다. 부부간 속내를 털어놓는 자유 토론 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 가까이 넘게 이어질 정도로 열기로 가득했다. 오랜 시간 살을 맞대고 살아온 부부지간이지만, 그동안 문화적 차이와 언어장벽으로 인해 차마 털어놓지 못했던 부부간 이야기와 한 가족이면서도 그동안 몰랐던 사연들이 실타래처럼 쏟아져 나와 참석자 모두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부부들은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내의 속마음, 마음은 따스하지만 무뚝뚝한 남편에 대한 서운함, 고생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미안한 감정 등을 토로하며, 함께 공유하고 공감했다. 참가 부부들은 이구동성으로 모처럼 부부간 흉금을 털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늦은 밤 캄보디아 전통음악에 맞춰 부부와 자녀들이 어울려 함께 춤을 추며 여흥을 즐겼다. 어린 자녀들도 케이팝 등 즉석 댄스 경연대회를 펼쳐 큰 박수와 웃음을 선사했다.
본 행사 주관을 맡은 ‘좋은 친구들’ 모임 윤기섭 회장은 “앞으로는 교민사회는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캄보디아 사회 구석구석을 살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친구처럼 달려가 함께 사랑을 나누고 도우며 애쓰고자 한다. 이번 한·캄가족 워크샵 행사는 우리 NGO 단체가 그동안 추구해온 목표와 가치, 그리고,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잡는데도 나름 의미가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 늦은 밤 끼리롬 리조트에서 열린 한캄가정 자녀들의 즉석 댄스쇼.
아이들과 함께 텐트에서 자보기는 처음이라고 답한 한·캄가족 가장은 “다소 밋밋할 수도 있었던 연말연시에 이런 뜻깊고 유익한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간 힘들었던 아내도 무척 좋아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던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 나오니, 기분도 상쾌해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 장차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을 잇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갈 한캄가정 어린이들.
본 행사를 기획한 민주평통 문병수 캄보디아 지회장은 “다문화사회와 여성이란 주제는 우리 민주평통이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역점 사업이자, 중요한 가치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한 뒤, “캄보디아에도 한국인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과 그 자녀들이 수백 명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는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가족들도 적지 않다. 이 나라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지만, 이들 역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부디 이 아이들이 한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장차 양국의 미래를 이어갈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우리 교민사회의 세심한 배려와 더불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재외동포신문 기자]
▲ 지난 12월 21일_22일 1박2일간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가 주최하고, NGO 좋은 친구들 모임 주관으로 열린 한캄가족 워크샵에는 77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리 마무리되었다.
※ 참고로 본 워크샵 행사에 도움을 주신 개인 및 기업, 단체는 다음과 같다.
문병수 민주평통 캄보디아지회장, 카나디아 은행, DGB특수은행, 한솔섬유, 홍승균 한인회 산하 재캄다문화협회장, 현대자동차, 전범배 CSC 경호경비, 윤기섭 회장 외 좋은 친구들 모임 일동, 솔로몬회계법인,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박형준 PPCBank 감사, 프라임 MF 김성수 대표, 양성모 SM 회계법인 대표, 재캄섬유봉제협회, 여동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사장, 김재옥 신나라건설 대표, 박광복 대한노인회 지회장, 조용현 소반나 의원 원장, 캄보디아농산업협회 (無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