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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건물 붕괴’ 중국인 기소
캄보디아 당국이 7층 건물 붕괴 사고를 일으킨 중국인 등을 기소했다. ‘프레아 시아누크’ 주 법원은 중국인 건물주와 시공자, 현장 감독자 등 4명이 과실 치사상 등 혐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국적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3명도 함께 공판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에서는 지난 22일 중국계 업체가 건설하던 7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부 28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영자지 ‘프놈펜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무허가 상태에서 건설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중국인들의 무리한 공사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지 언론은 특히 두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일어난 사고라는 점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어제(24일)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큰 건설 현장 사고를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고 “모든 건물을 점검하고 불법 여부를 따질 것”이라며 전수조사 계획을 밝혔다.
최근 캄보디아 전역에서는 중국계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 사회기간시설(SOC) 건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부동산과 오락산업에 투자된 중국 자금도 수십억 달러로 추산된다. 주요 매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훈센 정부의 친 중국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