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캄보디아 언론실태 보고서 반박

기사입력 : 2019년 04월 30일

내무부 써켕 장관은 지난 21일, 캄보디아 정부가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언론 자유는 분명히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주,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영자신문 캄보디아 데일리(Cambodia Daily)를 비롯한 출구가 폐쇄된 수십 개의 언론을 상대로 훈센 총리가 전쟁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발행한 후 나왔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독립 언론의 마지막 보루였던 프놈펜 포스트(Phnom Penh Post)를 캄보디아 정부와 관계하는 말레이시아 사업가가 2018년 5월에 사들였다. 그 후 친정부 편집 정책의 강요로 많은 기자들이 사임했다.

이러한 탄압의 결과 캄보디아인들은 친정부 선전물을 퍼붓는 프레시 뉴스(Fresh News)와 같이 훈센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대형 언론집단의 뉴스만 접하게 됐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는 2019년 언론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4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써켕 장관은 캄보디아의 민주주의가 진보하고 있으며 퇴보됐다는 인식은 의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캄보디아에서 언론의 자유도 살아있고 생동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라디오 자유 아시아(Free Asia), 라디오 중국과 같은 외국 언론 매체도 캄보디아에서 운영되도록 허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언론을 폐쇄하려고 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캄보디아 정부는 모든 언론이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격려할 뿐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언론은 캄보디아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말하는가?”라고 그가 반문했다.

써켕 장관은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는 내무부에 등록된 40여개의 정당의 존재로도 충분히 입증된다고 지적했다. CPP소속 쏙 에이싼 대변인도 캄보디아에서 언론 자유가 제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열 없이 방송한다는 것은 정부가 방송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면서, 캄보디아가 많은 언론 매체에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언론인 클럽의 펜 보나 대표 역시 ‘국경없는 기자회’의 보고서가 캄보디아의 언론 자유를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어떤 문제도 직면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수호되고 있다. 오히려 캄보디아의 언론 상황은 다른 나라들보다 나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L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