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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캄보디아산 망고 수출 임박
현대코퍼레이션그룹(회장 정몽혁)이 현지에서 직접 재배 생산한 캄보디아산 망고가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으로 수출된다. 이창훈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캄보디아 법인장은 “3월 말까지 예정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현지 파견 검역검사가 마무리되면, 캄보디아 산 망고가 이르면 9월부터 한국으로 본격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측은 지난해 캄보디아 캄퐁스푸주에 최초의 현대식 중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과일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완공해 현재 가동 중이다. 증열처리(VHT) 방식이란, 생산지에서 47도씨 이상 증기로 15~30분가량 쪄서 멸균 처리하는 국제상용 살균방식을 말한다. 센터는 현재 과일 세척과 병충해 검사 및 살균, 가공 포장 및 저장, 유통까지 현지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수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이곳에서 생산한 망고는‘끼리롬(Kirirom)’이란 자체브랜드로 현지 가장 큰 대형유통매장중 하나로 손꼽히는 럭키마트에 납품하는 등 캄보디아 내수시장에는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 출시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연말 훈센총리가 주관하는 국가기념 행사장 내 마련된 캄보디아산 대표농산물 특별 전시부스에 끼리롬 망고가 단독 전시돼 정부고위관료들은 물론 현지 언론매체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 법인장은“현대코퍼레이션이 직접 재배한 캄보디아산 망고가 평가 결과, 맛과 당도에서 매우 우수하며,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 주변 수출국과 비교해도 가격 면에서도 훨씬 우위에 있음이 밝혀졌다”라며 한국 수출에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이 법인장은 “현재 한국의 과일수입기업 등 국내 바이어들도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캄보디아 농림부 관계자도 “검역조건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으로의 수출이 성사되면, 망고는 물론이고, 바나나와 두리안, 코코넛, 파파야 등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다른 과일 농산물들의 일본 및 유럽 등지로의 수출도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현대코퍼레이션은 한국에 1,700톤을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공급물량을 향후 최대 5만 톤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망고 외에 코코넛과 두리안, 망고스틴 같은 한국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열대과일을 일본과 중국, 유럽 등 해외로 수출을 점차 늘려나길 예정이며 3월 중순 홍콩에 첫 수출 물량을 보낼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재외동포신문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