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프놈펜에서 해산물사기

기사입력 : 2018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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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살다보니 입에 맞는 식재료를 찾는 것도 일이다. 과거에 비해 마트나 시장이 늘어났지만 각각 취급하는 품목이 달라서 한번 장을 보려면 이곳 저곳을 돌아야 하는 불편이 크다. 캄보디아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느끼고자 혹은 저렴하고 싱싱한 먹거리를 구하고자 현지 시장에 도전해 보면 육고기는 손이 잘 가지만 생선류는 꺼려진다. 캄보디아 국민에게 식량의 보고인 메콩강과 톤레삽(삽강)의 영향으로 민물고기가 바다고기보다 훨씬 풍부해서 한국인에게 생소한 생선이 주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 가장 친밀한 먹거리는 프놈펜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1. 살아있는 생선 – 프싸트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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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으로 불리는 프싸트마이, 프랑스 건축가가 디자인하여 돔형으로 지어진 이 건물 실내는 에어컨 하나 틀어놓지 않아도 전혀 더위를 느끼지 않게 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프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또한 매일 신선한 해산물이 캄보디아의 남부 해안도시 시하누크빌(깜퐁싸옴), 깜폿, 꼬꽁등에서 집결되는 장소이다.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고등어, 갈치처럼 대중적인 생선과 다금바리, 도미, 민어처럼 고급 생선류도 있다. 싱싱한 오징어, 낙지, 새우, 꽃게, 돌게, 가재까지 종류가 가장 다양하다. 철에 따라 가격이 변하지만 타 시장에 비해 외국인에게 심하게 바가지를 씌우진 않는다. 프싸트마이의 또 다른 묘미는 4-5시경 어둑어둑해질 즈음 시작되는 해산물 구이 먹거리 시장이다. 해산물 판매 부스 앞쪽으로 앉은뱅이 플라스틱의자를 늘어놓고 대왕오징어, 가재, 가오리 구이를 판매한다. 캄보디아 액젓과 달콤한 칠리를 섞은 특제 소스가 일품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숯불에 즉석에서 바로 구워 파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다. 조금 비싼 가격에 멈칫 하지만 부들부들 탱탱한 오징어 다리를 한 입 베어물고나면 어깨춤이 절로 나온다!

2. 한국인에게 익숙한 냉동 생선, 연어회 – 한인마트, 마크로, 이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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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팔딱 뛰는 신선한 생선이 좋긴하지만 종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맞는 해산물을 구하려 한인마트를 이용하는 교민도 많다. 고등어, 갈치, 새우, 꽃게는 물론이고 캄보디아에서 나지 않는 조기, 꽁치, 옥돔, 홍합, 명태 등 수를 다 셀 수도 없이 다양한 해산물을 프놈펜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몇년 사이 구할 수 없는 식자재가 거의 없을 만큼 한인 마트의 규모가 점점 성장하고 있어 교민들의 생활이 눈에 띄게 편리해졌다.

프놈펜 트마이 지역에 오픈한 태국 대형창고매장 마크로와 이온몰 센속 시티점도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한다. 특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생 연어, 냉동 연어, 새우,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현지인과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3. 작은 길거리 수산시장 꼬막, 조개, 새우, 꽃게 – 뜨럴라옥바엑

뜨럴라옥바엑은 외국인에게 생소하지만 현지인은 90% 이상 아는 유명한 해산물 거리다. 길지도 않고 크지도 않지만 프놈펜에서 가장 큰 대형 수산 도매상 중 하나다. 프놈펜 왕립대학교 후문쪽 CKCC(한캄협력센터) 맞은편 거리인 598번 도로에 양쪽으로 조개와 꼬막을 파는 곳이 바로 뜨럴라옥바엑이다. 도로상에 작은 가판을 세워놓고 판매하는 집부터 대형 트럭이 쉴새 없이 오고가는 도매상까지 약 10개의 가게가 밀집되어있다.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꼬막과 같은 조개류와 새우, 꽃게다. 가격은 프싸트마이와 비슷하거나 철에 따라 조금 저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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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 좋다면 굽기만 해도 맛있는게 해산물 요리다. 신선한 해산물을 프놈펜에서 똑똑하게 구매해서 오늘 저녁 근사한 한 상 차려보는건 어떨까?/글·사진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