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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heers] 가지 않은 길
기사입력 : 2018년 07월 03일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서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 길을 걸음으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었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노라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노라고.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