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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제일교회, 10년째 쉬지않고 이어간 사랑의 손길
프놈펜제일교회, 사랑의 밥퍼 봉사 밀착취재
10년째 쉬지않고 이어간 사랑의 손길
평균 낮 기온이 36도, 체감기온은 40도를 웃도는 어느 무더운 3월의 프놈펜. 아침부터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하는 교회 차량이 눈에 띈다. <믿음과 사랑으로 모여 선교하는 교회>라는 표어로 이웃사랑 봉사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프놈펜 제일교회(담임목사 윤종철)와 캄보디아 다일공동체프놈펜지부(지부장 고세인)는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볶음밥을 준비하고 있는 제일교회 교인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04년 프놈펜 바싹강변 빈민가에서 시작한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프놈펜지부 밥퍼 사역은 당시 지역 개발로 인한 집단적 강제이주를 주민과 함께 겪으며 현재 언동 마을로 이전하였다. 지금은 넓은 시멘트 도로에 번듯한 센터까지 갖춰져 프놈펜 외곽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어렵지만 당시 상황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한다.
▲ 2017년 새 센터가 건축되기 전까지 밥퍼 사역이 이뤄졌던 건물. 프놈펜에서의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 하다.
▲ 호수같은 눈망울. 10시가 되자 하나둘씩 모인 아이들. 맛있는 볶음밥이 기다려진다.
프놈펜 제일교회 윤종철 담임목사는 다일공동체의 특별한 배식방법을 언급하며 “이곳 방침에 따라 무릎을 꿇고 작은 아이 한명 한명 눈을 맞추며 ‘어꾼 쁘레야 예수’(예수님 감사합니다)고 말한다. 평상시 우리는 무릎을 꿇는 경험을 할 일이 거의 없다. 특히나 어른이 아이에게는 말이다. 어린 아이에게 무릎을 꿇었을 때 ‘지극히 작은 자가 나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겹쳐 보이며 처음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감격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흡한 손길이나마 봉사를 이어갔다. 처음엔 발가벗고 온몸에 버짐과 같은 피부병이 심한 아이들이었는데 이제는 중,고등학생이 되어 늠름한 자세의 자원봉사자로서 섬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시가 되자 마을 아이들이 한명 두명 센터로 들어온다. 다들 눈에 익은 듯 익숙하게 인사를 하고 자기 자리를 찾는가하면 미용팀, 머리감기기 팀에 자연스레 머리를 맡긴다. 머리를 감고 흰색 수건으로 털어주자 검은 이가 잔뜩 나온다. 베시시 웃으며 머리도 감겠다고 한다. 무릎, 발목 등 제때 치료받지 못해 상처에 고름이 잔뜩 난 다리에 약을 바르는 손길이 있다. 초등학생 남짓 되는 아이들이 배식전까지는 능숙하게 과자, 요구르트, 사탕을 배분하는 간식팀이 된다. 스윽- 주머니에 하나 넣고 싶을만도 한데 묵묵히 끝까지 함께 나눠 먹을 과자를 포장한다. 배식 시간이 되자 윤 목사와 현지 사역자는 찬양을 부르고 말씀을 전한 뒤 기도한다. 500명분을 준비한 음식이 순식간에 동이 난다.
▲ 고름이 난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고 있다. 유심히 상처를 보는 어린아이.
▲ 500인분을 준비했는데 금방 바닥을 보인다. 동네 잔치처럼 간만에 먹는 별미에 아이들은 신이났다.
고세인 다일공동체 프놈펜 지부장의 말에 의하면 현재 언동 마을 근처에는 70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밥퍼사역는 2017연말까지 매일 밥퍼를 실시하다 올해부터 주 2,3회로 축소해 실시한다고 한다. 밥퍼 이외에 작년부터 빵퍼, 이동 밥퍼 사역을 시작했고 2017년 8만개의 빵을 신매립지 덩까오 지역의 사회취약계층, 지역주민에 지원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