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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캄보디아 MFI 인수 추진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MFI)인 D사측과 협상 중이며, 최종 의사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인도에서 여신전문은행 인수 건은 거의 마무리가
됐고, 추가적으로 동남아에서 하나 더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D사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한국계 금융사들이 캄보디아 현지 대출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인 ‘말리스’를 인수,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회사인 ‘프라삭’ 인수는 실패했다.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현지 금융회사 M&A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달리 일본계 금융회사의 영향력이 낮은 곳이다. 무엇보다 캄보디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8%대에 달하는 고성장 국가다. 불교적인 사고로 인해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연체율은 단 2%에 불과하다. 인구 1600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금융회사만 123개(상업은행 37개, 특수은행 15개, 소액금융회사 71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인수한 말리스와 통합할 가능성이 있다”며 “캄보디아 시장에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제법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내 금융회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가 캄보디아 현지 한 금융회사와 M&A 작업을 진행중이다. 늦어도 올 1분기중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한크메르은행,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대구은행 DGB 스페셜라이즈드 뱅크, 전북은행 프놈펜상업은행, 부영크메르은행,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웰컴MFI 등 한국계 금융회사들이 이미 영업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