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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농번기 일손 캄보디아서 해결
농번기 일손을 국외에서 찾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했던 충북 괴산군이 캄보디아와 협약해 국외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길을 열었다. 괴산군은 나용찬 괴산군수와 뱅사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이 13일 유기농 기술·노동자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상·하반기 농번기 때 캄보디아 노동자 20~30여명은 단기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괴산을 찾아 농가에서 일하게 됐다. 괴산군은 지난 2015년부터 지역 특산 절임배추 출하기인 가을과 봄 옥수수 등 파종기 2~3개월 동안 중국 지린성 지안시 노동자들을 초청해 일손을 해결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에서 노동자 65명이 입국해 절임배추 농가에서 일하고 있다.
괴산군은 캄보디아에 선진 유기농업 기술·정보 등도 전수한다. 캄보디아 농업협동조합이 선발한 농민 30~40명을 초청해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RM)과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등이 괴산 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기술 교육 과정에서 유기농업 기술 등을 익히게 할 참이다. 군은 이 협약에 따라 캄보디아에 괴산 지역에서 나는 농특산물을 수출하는 것도 추진할 참이다. ‘유기농업군’을 내세운 괴산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연 데 이어 지난 8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를 여는 등 유기농을 특화하고 있다.
나 군수는 “중국뿐 아니라 캄보디아 노동력이 안정적으로 농가에 공급되면 일손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괴산의 선진 유기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캄보디아와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 : 뱅사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과 나용찬 괴산군수(왼쪽부터)가 지난 13일 캄보디아에서 유기농 기술·노동자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괴산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