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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라, 천천히…” 자연속에 당신을 맡겨라!!
기사입력 : 2017년 10월 17일
너를 보내고
또 나를 보낸다.
찬 바람이 불어
네 거리 모서리로
네 옷자락 사라진 뒤
돌아서서 잠시 처다보는 하늘
내가 나를 비쳐보는 겨울 하늘
나도 사라져 간다.
이제부터는 나의 내가 아니다.
너를 보내고
어거지로 숨쉬는 세상
나는 내가 아닌 것에
나를 맡기고
어디 먼 나라 울음 속으로
나를 보낸다.
너는 이제 보이지 않고
나도 보이지 안고-
- 이성부 시인의‘너를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