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모든 것에 신중하라

기사입력 : 2017년 10월 09일

무슨 일이든 감행하는 자와는 관여하지 말라.
그럴 경우 말 할 수 없는 심한 투쟁이 따른다.
상대방은 수치심도 걱정도 없이 등장한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끝장났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만큼
최악의 상태에 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철면피한 일에도 달려든다.

그런 끔찍한 위험에 자신의 더없이 소중한 평판을 내맡겨서는 안된다. 그것을 얻는데 수년이 희생되었지만 눈깜짝할 사이에 잃을 수 있다.

의무감과 명예심 있는 사람은 많은 것을 잃기 쉬우니 위신을 지켜라. 자기 위신을 다른 것과 더불어 깊이 생각하라.

신중하게 관여하고 일에 착수할 때는 조심하라.
적당한 때에 물러서서 자신의 명망을
안전하게 할 준비를 갗춰라.
한번 불행해져 잃어버린 것은
행복이 오더라도 다시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현인들의 지혜편’에서-

* 밤열차를 타는 사람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가슴 속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꺼내지도 못할 사연이. 졸려서 충혈된 게 아니다. 지나온 생애를 더듬느라 다 젖은 눈시울이어, 차창 너머 하염없이 무엇을 보는가. 어둠의 끝, 세상의 끝이 보이는가. 밤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깊이 정들지 말자. 그저 조용히 있게 내버려주자./ 이정하의 시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