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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ODA현장 곳곳에 한국의 손길…5년간 3억달러 지원
앙코르 왕조의 부귀와 영화 그리고 ‘킬링 필드’라는 암울한 현대사가 공존하는 인도차이나 반도 서남부에 있는 캄보디아. 이 나라와 한국은 1962년부터 수교, 단교를 두 차례 이어오다 1996년 훈센 총리가 방한하면서 이듬해 관계가 정상화됐다. 캄보디아는 2030년 상위중소득국(UMIC), 2050년 고소득국(HIC) 진입을 목표로 현재 ‘사각전략’(Rectangular Strategy Ⅲ)이라는 국가발전전략을 세워놓고 각 분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략목표는 매년 7%대 경제성장, 빈곤율 1% 감소, 고용촉진, 제도 개선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통한 효율성 증대 등이다.
특히 농업발전, 교통 및 수자원·관개 등 인프라 구축, 민간 발전, 인적역량 개발 등의 4대 전략을 수립했고, 2014년부터 내년까지 빈곤율을 15% 감축하겠다고 정했다.
이러한 국가발전전략에 국제사회는 2015년 한 해 동안 14억 달러 규모의 마중물을 부었다. 이는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 정부 예산(39억 달러)의 34%에 달한다. 공여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프랑스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2014년까지 6억 달러를 지원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양자 ODA 대상국 중 베트남과 에티오피아에 이어 3위 국가다. 한국의 원조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집중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1억5천만 달러, 유상원조 1억5천만 달러가 이뤄졌다.
KOICA는 지난 2003년 이 나라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의 원조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캄보디아 사무소의 지원액은 2천200만 달러다. 정윤길 KOICA 사무소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프로젝트 사업 11건, 해외봉사단 파견, ODA 인턴, 연수생 초청 112명, 민관협력 사업 15건 등의 사업을 펼친다”며 “국립소아병원, 민간항공 관리역량 제고, 농촌공동체 개발, 캄퐁참 국립농업대학, 앙코르와트 등 주요 시설과 유적에 한국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 60병상 규모 캄퐁참주 밧데이병원 후송병원으로 자리매김 : 프놈펜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북서쪽으로 달리면 캄퐁참주 밧데이군이 나온다. KOICA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총 350만 달러를 투입해 이곳에 후송병원(CPA2) 역할을 할 ‘밧데이병원’을 재건축했다.
◈ 프놈펜 국제공항 관리역량 강화 사업도 주도…1천만 달러 투입
KOICA는 프놈펜 국제공항의 관리역량 강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민간항공교육센터(CATC)를 건립하고, 교육 장비 및 기자재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 파견 교육 및 초청 연수를 위해 무려 1천만 달러를 투입한 대규모 ODA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ODA 중점 지원 분야인 교통 인프라와 연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