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나미, 캄보디아 어린이 두뇌발달에 영향

기사입력 : 2017년 05월 24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원전 사고가 이제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요오드 결핍 현상이 큰 건강 문제 중 하나였다. 요오드는 어린 시절의 두뇌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성분인데, 임산부와 태아의 요오드 성분이 낮으면 IQ가 10에서 15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요오드 결핍은 지적장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단순한 방법이 있다. 바로 요오드 소금을 먹는 것이다.

캄보디아처럼 정기적으로 홍수사태를 겪는 국가들의 토지에서는 천연 요오드 검출량이 상당히 낮다. 유니세프 조사자료에 의하면 캄보디아 국민 중 20%가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갑산성종을 앓고 있다. 1999년부터 원조국들의 지원으로 요오드 성분이 함유된 소금을 섭취하기 시작했고, 2003년부터 껌뽓, 까엡 등지에서 생산되는 소금에 요오드 스프레이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요오드 소금 사용량이 13%에서 70%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0년 이후부터 요오드 성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요오드 스프레이는 고장난 채 사용되지 않고 있고, 일본에서 2011년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자 국제 요오드 가격은 세 배 이상 올랐다. 국제 요오드 저장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요오드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베트남산 소금은 가격이 절반가격이다. 이런 저가 소금이 캄보디아로 수입되기 시작했고 비요오드 소금이 캄보디아내에서 크게 유통되기 시작한다. 2014년 정부와 유니세프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캄보디아 내 1,862개 소금 샘플 중 23%만이 표준 규격에 부합했었다. 2,3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변검사에서도 2011년 대비 요오드 함유량이 30%정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유니세프는 정부로 하여금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국내 염전지역에 요오드 구입 기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요오드네트워크의 조나단 고스타인은 아직 심각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하며, 갑상선에서 요오드를 잘 저장하기 때문에 두뇌질환으로까니 나타나기에는 5~10여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