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트럼프에게 빚 탕감 요구

기사입력 : 2017년 01월 04일

훈센 총리는 다시 한 번 미국을 향해 1970년대 론 놀 정권 때 발생한 수억 달러의 빚을 탕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직접 도날드 트럼프를 향해 그가 1월 20일에 대통령에 취임한 후 채무 의무를 없애달라고 호소했다. 노로덤 시하누크 왕자의 축출 이후인 1970년 3월에 시작되어 1975년 4월에 크메르루즈 정권에 무너진 론 놀 정권은 내전 기간 동안 밀가루, 면직물, 쌀 등을 포함한 물품을 교환하면서 채무가 발생했다. 훈센 총리는 그가 미국에게 빚 탕감만을 요구하고 전쟁에 대한 배상금은 요구하지 않는 것이 자비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은 캄보디아에 무려 275만 톤의 대포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미국의 항공 군사 작전이 크메르루즈가 더 많은 인기와 세력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훈센은 미국에게 전쟁 기간의 파괴에 대한 배상은 청구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에 대한 빚은‘더러운 빚’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날드 트럼프가 빚에 대해 주의깊게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훈센은 미국에게 진 빚으로 약속된 무언가를 받았는지 조차 명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2010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채무는 4억4500만 달러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채무 탕감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빚 일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