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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어 속에 스며든 영어표현
요즘 한국 사람들은 대화 속에서 영어 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어떤 단어는 너무 많이 사용해서 거의 한국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프놈펜에 사는 젊은 사람들 또한 대부분 어릴 때부터 영어를 공부하기를 시작했고 영어로 대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캄보디아 말과 영어를 많이 섞어 쓰기도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특히 프놈펜 청년)들은 주로 어떤 영어 단어 자주 사용할까?
우리나라말로 ‘제가 낼게요, 한턱 낼게요.’라는 말을 할 때 캄보디아 사람들은 pay 동사를 캄보디아말처럼 사용한다. 식사한 후에나 어떤 물건을 산 후에 자기가 다 내고 싶다고 말할 때 ‘짬 크뇸 pay’라고 말한다. 한편 더치패이를 하자고 말할때는 Share(나누다) 동사를 사용해요. ‘여응 Share크니어 쩬 로이’ – 우리가 나눠서 돈을 내자 라고 표현한다. 추천해 달라는 말도 영어 사용을 선호한다. 캄보디아 동사인 ‘나에노암’보다 영어 동사 Recommend를 더 많이 쓰는데, ‘한국 식당 하나 추천해 주세요’라는 말을 할 때 ‘쏨 쭈어이 Recommend 항 머홉 꼬레 아오이 크뇸’ 이런 식으로 말한다. 또한 캄보디아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SNS서비스인 페이스북 속에 있는 영어 표현을 그대로 캄보디아말처럼 사용한다. POST(올리다), COMMENT(댓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페이스북의 캄보디아어 버전이 나왔지만 오히려 캄보디아어 버전속의 캄보디아말들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멋져 보여서 인지 아니면 외국어에 담긴 의미가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캄보디아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사용은 이제 유행이 아닌 일반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 재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