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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heers] 강물
기사입력 : 2016년 12월 14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천상병 시인’의 시집에서 -
* 열받아 죽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단다. 광화문 촛불도‘웃기지 말라’고 하는 대통령도 이제는 갈 때까지 가겠다는 똥뱃장 인가 보다. 나라가 부끄럽고, 내 자신이 분통하다.
** 1974년 봄. 들어가자 말자 최루탄을 만났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아픔과 슬픔을 만났다. 나라가 개판되고 있었다. 내 또래총을 든 군인들은 무심하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피끓는 청춘들이 죽어갔다. 절망적인 아픔이다.
*** 지금도 개판이다. 나라가 개판인 게 아니라, 눈물이 나는 이 헬조선이 슬프다는 것이다. 제발, 좀 두말 안하고 멀리멀리 나가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