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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남중국해 우군’ 캄보디아 취임 후 첫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남중국해 분쟁에서 우호세력으로 나선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했다. 동남아시아·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첫 목적지인 프놈펜에 도착해 이틀간의 캄보디아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찾은 시 주석은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을 예방하고 훈센 총리와도 회담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의 발전 전략을 조율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경제와 투자, 농업, 인프라 개발 등 분야에서 28개의 상호 협력협정을 체결한다. 캄보디아는 쌀과 바나나 등 자국산 농산물의 대중국 수출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는 서방국가들과 달리 인권탄압 문제를 지적하지도 않고 자국에 막대한 차관과 원조를 제공하는 중국에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등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부인하는 공동 성명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년간 캄보디아에 약 150억 달러(16조7천265억 원)의 차관을 제공해온 중국은 캄보디아의 이런 친중 행보에 대한 화답으로 올해 6억 달러(6천690억 원)의 원조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앞서 캄보디아 주요 매체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캄보디아는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의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며 캄보디아가 과거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이 영토 주권과 해양 이익을 보호하고 평화적인 협상을 통한 해법을 찾으려 할 때 캄보디아는 서슴지 않고 정의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훈센 총리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