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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앙두엉 안과병원 김주호 소장
캄보디아 프놈펜의 앙두엉 안과병원은 한국과 캄보디아 우호 협력의 상징이다. 지난해 5월 열린 개원식은 훈센 총리가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국에서도 안과 의사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방문해 직접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건양대 부속 김안과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상 4층 60병상 규모의 최신식 건물에 최첨단 장비를 갖췄고 의사 20명과 간호사 30명에 이르는 의료진 수준도 동남아에서 최고로 꼽힌다.
병원이 문을 열기 10개월 전부터 근무하며 의료장비 관리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의공기사 김주호(44) 소장은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이곳을 견학하러 온 KOICA의 ‘다문화 청소년 국제협력 단기봉사단’에게 병원 시설을 안내하며 “이 병원이 문을 연 뒤 한국에 대한 인기와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면서 뿌듯해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곳은 서울대병원과 국립의료원의 안과병원을 합쳐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유수 병원에도 없는 최신 장비가 수두룩합니다. 인체 부위 중 눈은 직접 손으로 만지며 진료하기 어려워 장비 의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이곳 의료진이 아직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나와 돕고 있습니다. 배기량 900㏄의 경차를 몰던 사람에게 갑자기 3천㏄급 대형 승용차를 운전하라고 하는 격이거든요.”
앙두엉 안과병원은 KOICA 안에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국제협력 사업은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코이카가 병동 건립과 장비 확충을 끝낸 뒤로도 김안과병원이 지속적으로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고 캄보디아 의료진을 한국에 초청해 연수를 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은 지금까지 13차례나 전문의 6명을 비롯한 인력을 파견해 의료 기술을 지원하고 병원 경영 컨설팅을 해줬다. 현재 김 소장과 그의 부인인 강희란(40) 간호사, 건양대에서 유학한 캄보디아인 행정직원 힘쏘마닌(23) 씨가 김안과병원에서 파견돼 일하고 있다. 한국으로 초청돼 교육을 받은 앙두엉 안과병원 인력은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을 비롯해 모두 44명에 이른다.
다문화 봉사단을 맞아 현황 설명에 나선 썬 사린(41) 부원장은 “이전까지는 캄보디아에 안과 전문의가 거의 없고 시설도 낙후해 실명 위기에 놓이면 치료하러 태국이나 베트남을 가야 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그곳에서 우리를 부러워할 정도가 됐다”면서 한국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김 소장은 “모든 병이 마찬가지지만 안과 질환도 예방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이곳 사람들은 웬만큼 증세가 나빠져도 좀처럼 병원에 올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하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