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입장료 인상으로 방문객 줄 것

기사입력 : 2016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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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전문가들은 캄보디아 최대 관광지인 앙코르와트의 입장료를 인상한다는 정부의 결정이 방문객 수를 점점 줄어들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티켓 판매 수익의 사용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감 향상을 요구했다. 앙코르와트 티켓판매를 관리하는 임시기관인 앙코르협회는 지난 5일, 외국인에 대한 앙코르와트 입장료를 거의 두 배 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2월 1일부터 1일 입장권은 20달러에서 37달러로, 3일 입장권은 40달러에서 62달러로, 7일 입장권은 60달러에서 72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새 티켓 가격은 지난 3월 재정경제부에서 앙코르 티켓 가격을 주변국 내 관광지 입장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결정되었다. 아운 폰 모니로앗 재경부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관광객들은 앙코르 유적군 내 모든 사원을 단 돈 20달러에 방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가격은 싱가포르, 홍콩, 프랑스 등의 관광공원에 입장하기 위한 비용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관광업 전문가들은 정부가 관광업 관계자들과의 어떤 논의나 대화도 없이 새 입장료를 측정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했다.

캄보디아국립관광연맹의 호 완디 사무총장은 앙코르협회가 관광산업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티켓 가격 대폭 인상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관광업자들은 캄보디아 여행을 고려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마케팅 파트너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1월부터 소키멕스가 담당하던 앙코르와트 티켓 판매권을 인수하고 티켓 판매 관리를 위해 앙코르협회를 설립했다. 올 상반기 티켓 판매 수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1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0.7% 증가한 약 110만 명으로 확인되었다. 앙코르협회 관계자에 의하면 티켓 판매 중 약 60%가 1일 입장권이며, 3일 입장권은 30%, 7일 입장권은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