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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공항 1달러 팁 요구 ‘여전’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 입국 심사대 직원이 저에게 팁으로 1달러를 요구했어요. 입국 심사에서 팁을 주는 게 어색해 돈을 주지 않았더니, 그 직원이 저를 대기줄 뒤로 보내 버렸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5일 동안 캄보디아를 다녀온 김모(30)씨는 이른바 ‘코리안 팁’ 때문에 크게 낭패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리안 팁은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 직원들이 한국인에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달러를 요구하는 관행이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입국 심사 등을 빨리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코리안 팁을 따를 수밖에 없다. 김씨는 “1달러가 큰돈은 아니지만, 팁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준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 났다”며 “한국인을 무슨 ‘호갱’(어수룩해 이용하기 좋은 손님)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불쾌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캄보디아를 다녀온 박모(27·여)씨도 씨엠립 공항에서 당한 코리안 팁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박씨 역시 1달러의 팁을 주지 않았다가 같은 비행기 승객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입국 심사를 받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는 “1달러의 팁을 준 다른 이들부터 우선적으로 입국 심사를 해줬다”며 “괘씸해서 입국 심사가 늦어지더라도 돈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들은 씨엠립 공항에서 직원들이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코리안 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코리안 팁을 따르자니 괘씸하고 따르지 않자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게 씨엠립 공항에 입국한 한국인 여행객의 상황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공항에서의 웃돈요구 대처 및 신고요령’을 내놓기도 했지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웃돈 요구를 받았을 경우 화가 나더라도 참고 차분하게 왜 지불해야 하는지 이유를 문의할 것과 뚜렷한 이유가 없으면 공관에 ‘불편 신고서’를 이메일로 접수하도록 안내한 것이 대처법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재외국민보호과 관계자는 “외교부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캄보디아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면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온다. 그러나 워낙에 관례적으로 이뤄져 온 일이라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외교부가 강력하게 문제제기 하면 캄보디아측에서 월권행위로 볼 수 있다. 외교적으로 부담되는 측면도 있다”고 토로했다./포커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