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양식 걱정

기사입력 : 2016년 05월 10일

농가에 보리가 익기 전이라
농사꾼들 양식 걱정에 정신이 없네.

본래는 양식 위해 농사를 짓는다지만
도리어 농사짓기 위해 양식 걱정해야 된다네.

양식과 농사가 서로 물고 도는 통에
이렇게 살면서 늙기에 이르렀네.

성품 닦기 위해서 농사지었던가,
그걸로 창자나 채우면 족한 것이지.

사람이 천지간에 태어났다면서
이렇게 살기엔 너무 쓸쓸치 않는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선’에서 -

* 사람의 말씨는 그 사람 마음의 목소리다. 일단 한 말은 날아간 화살과 같다. 혀는 뼈가 없지만, 뼈를 부러뜨릴 수 있다.

손이 없는 사람은 부득히 혀를 사용해야 한다. 말을 조심하라. 벽에도 귀가 있다. 뱀은 풀 속에 숨어 있지만, 달콤한 말 속에는 무서운 독이 숨겨져 있다.

깜박이는 한 점의 불티가 능히 넓고, 넓은 숲을 태우고 반 마디 그릇된 말이 평생의 덕을 허물어뜨린다. 재산을 보호하는 것보다 말을 조심하는 것이 낫다. 그러니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그런 삶이 중요하다. 항상 자신을 돌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