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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은 자존심!
기사입력 : 2016년 02월 03일
프놈펜에서 뚤꼭이나 벙깽꽁같은 부유층 거주 지역을 지나다보면 으리으리한 집의 크기에 놀라곤 한다. 그런데 집의 크기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집보다 더 클 것 같은 대문의 크기이다! 보통 집울타리를 높게 세우고 바퀴를 설치한 대형 문짝을 미닫이형태로 다는데, 그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종종 대문이 무너져 사람이 깔려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왜 이렇게 대문을 크게 짓는 것일까? 첫째, 대문을 높고 크게 져서 도둑이 들어오는 것을 막게 하기 위함이다. 대문의 크기 뿐만이 아니라 울타리 주변으로 뾰족한 쇠창살을 설치하고 유리 파편을 담장 위에 심어 둔다. 둘째, 대문의 크기는 곧 캄보디아 사람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부유층일수록 대문에 새겨진 문양이나 대문의 소재 (나무, 철, 동)등이 자신의 위력을 상징한다고 믿고 있다.(재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