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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티모르가 그립다
인생이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인가!나의 삶에서 상상해 보지 않았던 이 머나먼 곳에 와서사랑하는 아내와 딸 그리고 당신에게 글을 쓰다니…
정말 인생이란 인간이 알 수 없는 그런 것인가 봅니다. 살아 있기만을 기도하며 발버둥 치던 때가 언제인데… 이렇게 살아 상념에 젖어 당신과의 삶을 생각합니다.내가 이렇게 평소와 달리 다소 부드럽고 상념적인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지금
이곳에는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없다기보다는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이 아니고 삶에 대한 경외와 의미부여 그리고 창조주의 의지를 다소나마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바다만을 4시간이나 달려오면서 그 바다에 흩뿌려진 수많은 점 같은 섬을 보고, 그 섬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과 식물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연을 상상하면서 , 그들이 살아왔던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 역사와생존의 바다에 던져진 우리는 과연 그 크기가 얼마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리고 그것에 비하며 우리가 살아온 생의 크기는 얼마나 되고, 겪어온 삶의고통은 얼마나 되는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또 우리 앞에 남겨진 삶 또한 어떤=모습의 어떤 크기인지도…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삶이란 진정으로 이 자연의 크기, 역사, 그리고 세월에 비하면 너무나 단말적인 그런 흔적들이라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또, 주의 손길로 다듬어지고마감될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판단을 유보한 체 지나온, 살아가는 삶에 대해일희일비 하지않고 – 후회도 체념도 그리고 자만도- 주의 사랑이 넘치는세상을 위해 나의 삶을 드리겠다는 다짐만 합니다.
동티모르 딜리, 여기는 정말 작은 나라의 작은 어촌 같은 수도입니다. 바다가바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야자수 너머로 밤하늘이 누르고 그사이로밤에도 하얀 뭉게구름이 보이고 또 별이 보이는 그런 남국이란 이런 것인가요?4세기에 걸쳐 포르투갈의 식민지, 그리고 25년의 인도네시아 지배. 인구 90만의 제주도 4배 크기의 티모르 섬 중의 반. 그런 자그마한 섬에서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알 수 없었던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이 어디서왔다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면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 다시 어린이가 된다는 말도 이제는 이해합니다. 오랜 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