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물 축제’가 그립다 – 1

기사입력 : 2016년 01월 11일

올해도 물축제 구경하기에는 글렀다. 벌써 몇 번이나 취소 됐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물 축제는 순수한 불교축제와는 거리가 멀다.아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캄보디아인의 스포츠이다.캄보디아의 3대 명절이라 할 수 있는데 쫄츠남과 쁘춤번은 모든 사람을 그가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가게 하지만, 물 축제는 모든 농촌의 농민들을 프놈펜으로 모이게 하는 축제이며 축제에 참석한 이들은 프놈펜에서 국왕에게 충성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 축제는 음력 10월의 만월이므로 이때는 메콩강에서 톤레삽강으로 역류하던물이 정상적으로 바다로 향한다는 시기에 맞춰서 하는 행사이다. 캄보디아에는6월에 우기가 시작되나 7월만 되면 톤레삽의 강물은 거꾸로 흘러간다. 이는 히말라야지역의 고산지대에 지난해 쌓였던 눈이 녹으므로 메콩강의 물이 많아지고 이 많아진 물이 베트남을 경유하여 바다로 흘러가야 하는데 모두가 바다로흘러가지 못하여 캄보디아의 대평원을 이루고 있는 톤레삽호수 쪽으로 역류하는 것이다. 이의 유래는 고대 크메르왕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세기인 자야바르만7세 시대에는 메콩강과 톤레삽강의 수상전에서 승리하여 참파왕국을물리치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이 수상전은 바이용사원의 벽면에 부조로 새겨져 있으며, 어느 한 부조에는 자야바르만7세가 전함위에서 지휘봉과활로서 용감하게 전투를 지휘하는 장면이 있다.

또 다른 기록에는 고대 크메르왕국이 앙코르지역을 포기하고 수도를 남쪽의 톤레삽 호수의 인근인 롱엑으로 이전해 있을 때는 1570년경에‘앙 찬’왕이 메콩강의 지류인 바삭강에 인접해 있는 캄푸치아크롬지역의 통치자로‘폰헤아탓’을 임명하여 크메르와 연합작전을 펼치게 하였다. 바삭강과 톤레삽강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양국의 연합군이 자연스레 왕래하면서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그 이후 매년 계속하여 이 경기가 열렸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유래는 통속설로서 캄보디아인들은 물과 함께 살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것이다. 일부 전통학자들은 불교의 역사와 연결하여 축제가열렸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캄보디아인들의 행복한 삶을 가져다 준 땅과 물의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축제가 열렸다는 것이다.또 다른 의견은 농촌사회에서의 매일 정령들에 대한 믿음 생활과 힌두교의 전통에서 유래되었다고 말 하는 이도 있다. 이는 전형적인 캄보디아의 종교인 정령숭배사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만일 위의 두 가지 역사적인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종교적인 사실이 가미되지 않으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물의 축제 때 종이배를 만들어 그 가운데촛불을 켜 강물에 띠우면서 소원을 간구하기도 한다. / 다음호에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