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 두리안의 고장, 캄차이 계곡

기사입력 : 2016년 01월 11일

듀리안, 혹은 두레인 이라는 과일이 있다. 이 과일은‘가히 과일중의 여왕’이라 해도 과찬이 아닐 만큼, 그 향이 아주 진하고 맛이
있다. 그러나 진한 향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부감을느끼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한번 그 거부감을 이기고 잡숴 보시길 권한다. 그 이후 은근히 느껴지는 그 두리안의 향에 자꾸 빠져 들게 되어 있다. 물론 모든 두리안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태국이 자랑하는‘몬통 두리안’은 지금 세계에서 인정하는 과일의 여왕 자리를 차지했다. 이 두리안은 매우 기후에 민감한 과일이라,같은 모목을 심었어도 그 지역에 따라서 생산되는 맛이 달라지는 조금 괴팍한성질을 가진 과일이다. 그래서 태국내에서도‘챤타-부리 듀리안’을 몬통 두리안의 최고 산지로 꼽고 있다. 그런데 이 몬통 두리안의 원산지가 캄보디아 캄폿의 이 캄차이라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별로 없다.

사실이다. 동남아 지역은 어디를 가도 이 두리안 나무가 많이 있다. 그리고 이보통의 두리안 열매는 보통 어른의 머리통 정도의 크기로 둥글고 예쁘게 자란다. 그 품종이 이곳 캄챠이에 와서는 두배 혹은 세배의 크기로 자라며, 모양새도 일정치가 않고멋대로 커 버린다.

올림픽 스타디움 옆 골목의 과일가게를 둘러보면 정말 못생긴 듀리안이 바로이 몬통, 즉 캄챠이 듀리안 이다. 모두들 캄폿 듀리안 이라고들 한다. 이 품종이 태국으로 건너가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지금 파일린 건너편인 챤타 부리
이다.

뱃길로 캄폿에서 챤타부리도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다. 토양과 기후 조건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습관이나 성격을 형성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역설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캄폿과 챤타 부리 사람들의 성격은비슷한 데가 많이 있다. 챤타부리 사람들은 태국내에서도 외골수로 이름이 나있기에, 저 사람 쨘-부리(챤타부리를 태국에서는 줄여서 부르는 이름)야 하면,고집세고, 남의 말 잘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곳 캄폿 사람도 이곳에서 이와 꼭 같은 평을 듣고 있다.

오래 전부터 캄보디아는‘열대과일과 민물고기의 나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오목한 분지형태의 캄보디아 지형이 과일에게는 무척이나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민물고기는 톤레삽 호수와 메콩강에 지천으로 깔려져 있기 때문일것이다. 이제 캄보디아도 한국에 캄보디아산 과일을 수출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을 것이다. 부디. 남 좋은 일만 하지 않기를…#

국정화 반대에 PK도 뒤집혔다! 두리안의 고장, 캄차이 계곡<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 결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여론이 더 높아져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갤럽>에따르면, 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물은 결과49%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6%에 그쳤다.

16%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때보다 반대 여론은 2%포인트 더 늘어나고, 반대 여론은 제자리다.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3~15일 조사때와 비교하면 반대는 7%포인트 높아진 반면, 찬성은 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반대 여론이 50%를 넘어섰고, 부산/울산/경남도 이번 주에는 반대여론이 찬성을 앞질렀다.

서울은 ‘반대 51% 찬성 34%’, 인천/경기 역시 ‘반대 51% 찬성 35%’였고, 대전/세종/충청은 ‘반대 55% 찬성 33%’였다. 서울은 지난주에 비해 반대가4%포인트 낮아진 반면, 인천/경기는 반대가 3%포인트 높아졌고,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반대가 9%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부산/울산/경남, 즉 PK 여론이 일주일새 확 뒤집혔다는 대목이다. 지난주에는 ‘찬성45% 반대 36%’였던 것이 이번 주에는 ‘찬성 37% 반대 45%’였다. 찬성은8%포인트 급감하고 반대는 9%포인트 급증하면서, 반대가 찬성을 크게 앞지른 것.

대구/경북은 지난주 ‘찬성 43% 반대 38%’였던 것이 이번주에는 ‘찬성 48%반대 35%’로 찬성이 늘고 반대는 줄었다. 박 대통령이 ‘국정화 역풍’을 맞고휘청대자 박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찬성은 고연령(20대 17%; 60세 이상 56%)일수록, 새누리당 지지층(65%)에서 많았고, 반대는 저연령(20대 72%; 60세 이상 19%)일수록,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85%)에서 우세했다. 무당층도 찬성 22%, 반대 53%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현재 초중고학부모(206명) 중에서는 찬성 30%, 반대 60%로반대가 배나 높았다.

한편 박 대통령 지지율은 TK와 50대이상 고령층 등 지지층 결집으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하면서 부정평가 44%와 동률을 이뤘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부디. 남 좋은 일만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