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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확산 우려
캄보디아 서북부 지방에 조류독감(H5N1)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양계업자와 관련 업자들이 영업 손실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시엠립과 바탐방 지역 오리 떼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으며 인체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조치를 취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 판나라 농림수산부 수역사무국 국장은 현재까지 시엠립 주와 바탐방 주에서 각각 오리 약 3,300여 마리와 900여 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어 죽거나 도살처분 됐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지역 주민에게 감염된 오리를 먹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으며 감염된 모든 조류가 도살처분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도살 처분된 오리에 대해 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닭 1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킴 헹 씨는 이전에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닭과 오리를 모두 잃었었다고 전하며 양계업자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양계업자들을 위한 정책이 하나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다시 양계장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병아리를 요구한 것도 거절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양계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지만 조류독감 소식을 듣고 계획을 접었다고 전하며 전국에 조류독감 우려 때문에 감염되지 않은 자신의 닭과 달걀을 파는 것도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닭과 오리 도매업을 하는 찟 르은 씨는 닭과 오리 수요가 많은 결혼철임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 때문에 영업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량도 줄고 찾는 고객도 줄어 영업이 상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Muscovy 오리탕 가게를 운영하는 짬 셀라 씨는 조류독감이 지속된다면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 매출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출을 받아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부들을 걱정하며 가진 닭과 오리를 모두 잃는다면 빚을 누가 도울 것이냐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