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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도, 화장품으로도 사용하는 알로에
캄보디아에도 알로에가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알로에’라는 말을 잘 모른다. 캄보디아말로 알로에를 ‘쁘러띠을 껀또이 끄러뻐으’라고 부르는데, ‘쁘러띠을 = 화초’ ‘껀또이 끄러뻐으 = 악어’의 합성어이다. 정말 듣고보니 알로에의 모양이 악어 꼬리와 꼭! 닮았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알로에를 오래전부터 약으로 사용해 왔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집집마다 알로에를 기르는데, 집에 열이 난 아이이 있으면 바로 그 알로에를 따다가 껍질만 잘라내어 이마에 붙인다. 바로 자연산 쿨패드인 것이다! 그런데 이 쿨패드는 먹을수도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열이 난 아이에게 설탕을 찍어서 먹이면 열이 내린다고 믿고 있다.
또한 상처가 났거나 상처 때문에 딱지가 지거나 곤충에게 물려서 붓거나 하는 경우에도 알로에를 잘라서 알로에의 점액을 짜 내어, 문제가 되는 부위에 바른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알로에가 당뇨에도 좋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알로에가 혈당을 조절하고, 피의 점성을 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알로에를 많이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한다.
알로에는 미용을 위한 화장품으로 사용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알로에 추출 제품을 출시하는데 캄보디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전통화장법으로 사용했었다. 마치 오이마사지를 하는 것처럼 알로에를 얇게 잘라 얼굴에 붙여 얼굴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든다. / 펜 싸오니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