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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 경찰들에게 충성 요구
훈센 총리가 지난 23일 캄보디아 군경들에게 현 정부에 충성할 것을 요구했다.
총리는 야당 세력이 베트남과의 국경문제를 들먹이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원직 박탈여부와 상관없이무력충돌을 빚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총리는 껀달주 따크마오에 위치한 총리경호실 본부 소속 5,000여명 고위 군경 앞에서 이와 같은 연설을 했다. 이날 참석한 한 익명의 군인의 말에 의하면, 훈센 총리가 만약 이 ‘합법적인’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리가 캄보디아 군경이 현 정부에 충성을 다해야 하고, 어떠한 색깔의 혁명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집권여당 캄보디아국민당(CPP)은 캄보디아 중앙위원회에 약 100여명에 달하는 고위 군경을 채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군경 사이에서 든든한 지지기반을 만들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야당에 대해 아주 강한 언어로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이 날은 바로 야당 소속 활동가 11명이 소위 ‘반란’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장기 복역형을 선고받은 바로 다음 날이다. 국내 많은 NGO와 인권단체에서는 이 판결을 매우 터무니없는 판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익명의 군인은 총리가 국경 문제를 언급한 야당 세력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얼마 전 야당 국회의원들과 수천명의 야당 지지자들이 국경을 방문했던 것을 뜻하는 것이다. 총리는 만약 당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다면 그들의 국회의원직 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수갑을 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총리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당원들이 징역을 선고받은 당일 프랑스로 떠난 삼랑시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삼랑시가 얼마 전 프랑스에서 구입한 지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랑시는 얼마전 자신의 가족과 함게 한 저녁 만찬에서는 이런 일을 별로 언급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총리는 삼랑시가 정직한 사람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당원들이 붙잡힌 날 캄보디아를 떠나고 끔 소카(부당수)에게 문제를 해결해 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삼랑시는 훈센 총리의 직접적인 질문에 대답을 피했지만, 지지자들에게는 자신이 프랑스로 가기로 한 것은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반복되는 정치적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자신이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말고는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속 아이싼 CPP측 대변인은 훈센 총리의 연설은 일상적인 군경들 앞에서의 연설이라고 말하며, 특히 이들의 책임을 강조하고 이웃 나라와 어떻게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는지에 초점을 둔 연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미팅은 매우 평범한 미팅이었고, 총리는 그저 국내 모든 군경이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국토 수호와 주변국과 평화로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라고 한 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리는 현 캄보디아 정치상황에 대해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 정인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