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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TV에서 인기있는 드라마
최근 들어 캄보디아 방송에서 태국 드라마들이 다시 많이 방영되고 있다. 여기서 ‘다시’라고 말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 2003년 전만 하더라도 캄보디아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의 70%가 태국드라마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태국 드라마가 굉장히 많이 방영됐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문화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캄보디아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았고, 당시 열악한 캄보디아 방송국 사정에서 제작할 수 없었던 기술과 자본으로 캄보디아보다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작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3년도 태국의 한 여배우가 앙코르 와트가 태국의 것이라고 공공연히 발언을 하자, 캄보디아 전 국민이 화가나서 폭동이 일어나고 태국 대사관과 태국 기업들을 불지르는 일이 일어났었다. 그 사건이후로 전국적으로 태국 상품 불매운동과 드라마 방영이 중단 조치됐었다.
태국 드라마 공백기에는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필리핀, 인도 드라마들이 번역되어 방영되었고, 특히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많은 한류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자체적으로도 BBC등 외국계 방송국과 협업하에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캄보디아 방송국에서 태국 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태국 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그 사건을 언급하며 방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하지만 대부분은 너무 오래된 일이고 또 캄보디아-태국 양국 관계도 좋아졌기 때문에 큰 문제시 삼지 않고 있다./글 : 먹 짠 쏙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