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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heers] 낙타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다.
- 신경림의 시‘낙타’에서 -
* 인생은 사막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사막을 통과해야 한다. 그 사막에 낙타 한 마리없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황폐하겠는가. 시인에게 있어 낙타는 곧 시다. 이 시는 낙타를 타고 영혼의 사막 위를 걸어가면서 고통의 얼굴보다 긍정의 얼굴을 보여준다. 인생의 바닥을 대면하면서 참다운 자신과 만나고 있는 마음이 무위에 이르렀다. 이제 버릴 것은 다 버리고 초연하다. 언젠가 몽골의 고비사막을 지나다가 야생낙타 한 마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낙타가 바로 저승길을 오가는 시인이었다고…
** 벌써부터 쫄츠남 분위기다. 여기저기서 파티에 참석해 달라고 연락이 온다. 정말 예전과는 달리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구나 다음 달 4일은 중국인들에게는 무지하게 큰 명절인 쳉맹이다.( 우리나라의 청명절) 그래서인지 종이로 만든 렉서스, 스마트 폰, TV 등등 각종 전자제품과 고가의 종이 제품들이 문방구마다 걸려있다. 아마 쫄치남 때는 가관일 것 같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