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정동진

기사입력 : 2015년 02월 16일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이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 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없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 정호승의 시 정동진에서 -

* 캄보디아에서 살다보니 설도 참 많습니다. 1월 1일은 신정, 음력 1월 1일은 구정 그리고 캄보디아 설 쫄 치남. 그러고 보니 3개나 됩니다.

이러니 이래저래 일할 시간 뺏기고, 또 동네 경찰도 찾아와서 손 내밀고, 동장 아자씨도 힐끔힐끔 쳐다보니… 아는 처지에 모른 척 할 수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한 숨만 폭~폭 쉴 때도 많죠. 그래도 어찌하겠습니다. 다 이럭저럭 살아가는 세상이겠지요. 편안한 설날 되시고, 올해는 사업성공하는 한해 되십시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