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캄보디아 경제 동향 월별 정리

기사입력 : 2015년 01월 14일

1월 : 정치적 교착상태가 6개월째로 접어 든 1월. 경제의 불확실성은 1월 첫째주에 군경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던 봉제공장 시위대에 총기를 발포하여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최고조로 올라갔었다. 이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주요 바이어들이 봉제품 주문 물량을 줄이는 사태로 이어졌다. 3분기에는 전년대비 수출량이 4% 감소하기도 했었다.

2월 : 농업에도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전년대비 쌀 수출량이 전년도 25,700톤에서 2014년 2월 21,500톤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태국에서 저가로 쌓아놓은 쌀들이 풀리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이후로 캄보디아 쌀 수출량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캄보디아 쌀 수출이 이탈리아 국내 쌀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자 이탈리아는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면세혜택을 검토해 볼 것을 EU측에 요청해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2월 25일 캄보디아 최초의 석탄발전소가 시하누크빌에서 연 1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분야의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3월 : 캄보디아 내 고급승용차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3월 17일에는 포르쉐 매장이 오픈하여 BMW, 아우디, 벤츠, 랜즈로버, 재규어 등과 경쟁을 시작했다. 3월 경제분야의 가장 핫 뉴스는 24일에 호주-뉴질랜드 ANZ그룹회장 마이크 스미스가 로열그룹과의 동업관계를 끝내고 캄보디아 사업체의 100% 소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편 이후에 소요가 생기자 두 회사는 합작기업을 분리할 계획이 없다고 계획을 번복했다.

4월 : 4월 1일 아시아개발은행은 캄보디아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외국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제성장률 또한 2013년도의 7.2%에서 7%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상무부는 4월을 자체적인 개혁의 달로 선정하여 오는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를 앞두고 개혁 진행했고, 관계부처도 개혁을 단행했었다. 관광분야는 급성장해 시엠립의 경우 캄보디아새해 당시 전년대비 46%나 많은 관광객을 맞았다(외국인 관광객 17%증가). 해안지역의 관광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5월 : 정부가 세금수거를 하청을 주기 시작하면서 5월 1일부터 캄보디아 최대 금융기관인 애실리다 은행에서 세금 수납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공무원들이 현금으로 받던 급여 시스템또한 애실리다 은행, 윙, 카나디아 은행 등을 통한 송금시스템으로 전환시켰다. 이로써 약 40만명의 공무원들이 은행 송금을 통해 급여를 받기 시작했다.

5월 19일 쏙 안 부총리의 아들인 쏙 뿌티붓이 캄보디아 쌀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캄보디아 쌀산업을 대표하는 하나의 단체가 결성되었다.

6월 : 6월 9일 롤스로이스 대리점이 오픈하며 캄보디아에 고급차 시장에 합류했다. 일본의 NTT통신은 6월 12일 7,800km 상당의 해저케이블을 깔아 캄보디아 인터넷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의 가장 큰 뉴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랜 기간동안 기다린 그랜드트윈스인터네셔널(GTI) 봉제공장이 캄보디아 증권시장에 제2상장사로서 상장을 하는데 성공을 했다는 것이다. GTI는 6월 16일 회사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주식을 9,700리엘($2.41)에 상장시켰다.

6월 30일에는 캄보디아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이온몰이 오픈했다. 총 2억500만 달러가 투자된 이온몰에서는 리바이스, 클라크, 발렌티노, 삐에르 가르뎅 등 쟁쟁한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7월 : 강제추방 논란에 시달리던 ANZ은행은 리용팟의 사탕수수농장과의 관계를 끊어버렸다. ANZ는 PPS(프놈펜사탕농장)이 대출금을 완납하여 더 이상 ANZ의 고객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강제추방 피해민들은 프놈펜 ANZ은행 앞에서 시위를 계속했고 이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22일 야당이 국회에 등원하기로 합의하면 12개월간 지속되던 정치 교착상태가 종료되었고 이로써 캄보디아의 비즈니스 커뮤니티는 한숨을 놀 수 있었다. 캄보디아봉제협회의 껜 루 사무총장은 이 소식은 현재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잠재적 투자자들에게까지 매우 기분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7월에는 캄보디아 최초의 분쟁중재기구인 국립통상중재센터가 개소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건의 사건도 중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7월 29일에는 시하누크빌 공항에서 첫 국제항공기가 착륙했었다(한국 스카이윙 아시아 에어라인).

8월 : 중국 국영기업 COFCO가 8월 12일 캄보디아로부터 매년 10만톤의 쌀을 수입해 가겠다고 서약하면서 캄보디아 쌀 수출량 증가를 견인할 수 있었다. 19일에는 일본의 수미모토 미쓰이 은행이 애실리다 은행의 지분 12.25%를 1억1000달러에 매입했다.

한편 11일에는 쉐브론이 개발중이던 태국만의 해양 광구 블록A를 싱가폴 상장사인 크리스에너지에 6500만달러에 매각했다. 크리스에너지가 세금 및 매출분담건에 대한 협상을 잘 성사시키면 캄보디아의 첫 석유시추일이 곧 다가올 것이다. 국제노동기구에서는 아세안통합 이후 캄보디아는 2025년까지 GDP 19.9% 상승 등 큰 혜택을 입을 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9월 : 훈센 총리가 9월 3일 열린 반부정부패 관련 컨퍼런스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었다. 총리는 ‘뇌물을 내는 사람은 민간기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민간기업이 뇌물을 내지 않으면 공무원들이 누구에게서 돈을 받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관광 분야에는 좋은 일이 있었다. 9월 16일 캄보디아민영항공국은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항공사 3군데 운항을 허가했다(압사라국제항공, 바사카에어, 바이욘에어).

10월 : 공장장들이 상무부에 고관들에게 총 $5,000의 뇌물을 상납하여 비싼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했다는 GMAC(캄보디아봉제협회)의 내부문서가 유출되어 논란이 발생했었다. 이에 봉제협회는 정부가 정기적으로 기업들로부터 돈을 요구한다고 응했고, 상무부는 그 자금은 사회복지금으로 사용되었으며 당시 쁘레아뷔히어에 있는 군인들에게 보내졌다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10월 27일 일본은 시하누크빌자치항 개발을 위해 8천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했고, 2017년까지 선착장 확장을 위해 사용될 것이다.

11월 : 몇 차례 기일이 연기된 이후 노동자문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11월 12일에 봉제공장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100에서 $128로 인상시켰다. (노조측에서는 $140을 주장했었다.) 한편 GMAC측에서는 최저임금이 이렇게 상승하면 일부 공장은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1월 20일 프놈펜에서 열린 세계 쌀 대회에서 캄보디아산 쌀이 3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쌀로 선정됐다. 순 짠톨 상무부 장관은 이제 캄보디아가 학살정권의 피해국인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중국은 캄보디아 쌀 산업 진흥을 위한 창고시설 건축에 3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12월 : 투자회사인 메콩 Strategic 파트너스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캄보디아의 주요 은행 4개 애실리다, 카나디아, 캄보디아퍼블릭은행, ANZ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이 주주들에게 투자수익을 잘 배분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심지어 캄보디아서 20여년간 영업을 해온 일부 은행은 자체 비용을 커버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월 18일 훈센 총리는 2015년까지 1백만톤의 쌀을 수출하기로 세운 목표가 달성하기 힘들 것임을 인정했다. 한편 지난 12월 22일 캄보디아 철도 복원사업에 뛰어들었던 호주의 톨 그룹이 55% 지분을 양도하고 캄보디에서 철수했다. /프놈펜포스트에서 정인휴

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