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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캄보디아에서 뱀의 위치는…
캄보디아문화에서 뱀을 빼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핵심을 벗어나는 일일 것이다. 그만큼 캄보디아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현대화된 오늘날에도 뱀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압사라 춤도 나가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다. 현재 캄보디아에 등장하는 뱀들은 실제적인 뱀이 아닌 가상적인 뱀이다. 가상적인 뱀이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를 얻으면서도 실제의 뱀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며 일부에서는 뱀을 식용으로 먹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의 뱀 신앙은 여러 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캄보디아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뱀이 있는가 하면, 나라의 수호신으로서 역할, 물을 지배하는 신으로서의 나가가 있는가 하면, 가루다의 적으로서의 나가도 있고, 힌두교의 삼대신중 브라마가 태어나는 장면에 비슈누가 거대한 뱀 위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비슈누의 배꼽에서 솟아난 연꽃에서 브라마가 탄생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힌두교의 천지창조의 신화 중에서 불사약인 아므리따를 구하기 위해 바다를 돌릴 때 악신들과 선신들이 뱀의 몸통을 잡고 잡아당기는 것이 있기도 하다.
또한 불교에서는 부처가 명상 중에 있을 때 큰 홍수가 났으나 부처는 머리가 일곱인 뱀이 부처의 몸을 가려주고 뱀의 몸이 똬리를 틀어 부처가 안전하게 기도를 할 수 있었다고 해서 뱀을 숭앙하기도 한다. 반대로 끄리쉬나라는 신은 머리가 6개인 악마의 뱀을 물리친 것이 부조된 것도 있다. 어쨌든 캄보디아에서는 뱀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가공동물일 것이다. 어느 사원이든 사원의 입구에는 머리가 7개인 뱀이 정문 양쪽에 있고 몸통은 사원의 안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는 건국신화이건 혹은 힌두교에서 혹은 불교에서 유래하였든 사원을 지켜주는 수호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현재 캄보디아 국왕은 시아모니이다. 캄보디아 왕실의 혈통을 따져 올라가면 제일 위의 할아버지가 인도에서 온 카운디나 왕자이며 할머니는 나기니(Nagini)라는 뱀이다. 전설에 따르면 카운디나가 인도에서 캄보디아에 와 예쁜 공주와 사랑을 싹틔워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암 뱀(나기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 후 지하궁전에서 신방을 차렸다고 알려져 있다. 사위를 본 장인의 이름은 캄부쟈라 하는데 사위에게 무엇인가 선물로 주어야 하겠기에 큰 입으로 물을 들이마시니 육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캄부쟈가 물을 들여 마셔 육지가 되었다고 해서 캄부쟈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이 캄부쟈가 바로 요즘에 쓰이는 캄푸찌어로 이어지고 또 캄보디아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참 오래된 신화와 역사와 환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