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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올드마켓 화재, 300개 점포 전소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4일 오전 프놈펜 시내 프싸짜(올드 마켓)에서 큰 화재사고가 발생하여 914개의 점포 중 약 300개가 전소되고 150만 달러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오전 7시에 시작되어 13번 거리를 따라 시장의 동쪽 중심부를 불태워 점포의 60% 이상이 피해를 입거나 전소되었다. 상인들은 서둘러 가능한 많은 상품들을 꺼내며 두 시간동안 소방관들이 불길과 싸우는 것을 지켜봤다.
꽁 쓰렝 프놈펜 부지사는 오전 9시 18분부터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대부분의 프싸짜 내 점포들은 아연으로 만들어진데다가 저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내부로 진입해 불길을 잡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과일을 팔던 추온 셍 응임(23세)는 이번 화재로 약 $2,000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서둘러 과일을 꺼내려 했지만 과일 전부와 냉장고 2대 그리고 점포가 눈앞에서 불타버렸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당국의 대처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표했다. 보석상인 35세 톤 찬나는 땅에 웅크린 채 잿더미에서에서 보석을 골라내며 시장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소방차가 도착하기까지 무려 15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가족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조리기구들을 건져내는 일을 도우러 온 48세 셍 훈은 화재대책 수준이 나았으면 이런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점포주들이 소화기를 비치해야 하는데 오직 소수의 점포에만 비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셍 훈은 점포주인 자신의 언니는 큰 충격에 빠져있다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렝 부지사는 상인들에게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소화기를 써야 한다고 말하며, 소화기와 같은 화재 안전 기구를 반드시 비치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 다가온 만큼 모든 프놈펜 시민들, 가정, 사업체, 상인들이 함께 조심할 수 있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프싸짜가 위치한 시내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새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고의적인 방화가 있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프놈펜 시청에서는 48세 시은 리 소유의 1번 점포에서 전기결함으로 비닐봉지에 불이 붙은 것이 화재 발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시청은 성명문을 통해 기자들과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상인들의 비통함을 재미거리 또는 당국을 비판하는데 악용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많은 상인들은 올드마켓 시장이 공적 소유의 재산인만큼 정부에 보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꼬잊 쩜으라은 도운뻰구청장은 약 150만 달러로 추정되는 전체 피해 규모를 감정하기 위해 실무진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 마켓은 프놈펜 시내 차이나타운이 조성되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믿어지고 있다. 한 역사학자는 1959년 올드마켓 주변에 차이나 타운이 위치했었다고 말하며, 이번 화재로 인한 시장 파괴는 다른 무엇인가가 대체할 수 없는 역사적 가치로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편집실(사진 : 프놈펜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