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서둘지 말라

기사입력 : 2014년 12월 01일

어떤 일이라도 급하게 서둘러 이루면 오래가지 못한다. 세찬 비바람은 순식간에 멈추고, 성난 파도는 사흘만 지나면 잔잔해 진다. 템포가 빠른 곡은 합주에 적합하지 않으며, 말을 탈 때도 재갈을 물린 채 격하게 고삐를 죄면 곧 헐떡거리게 된다. 인간의 수명이나 행복도 이런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 뤼신우의 글에서 -

* 자신의 결점을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잘 알면서도 그 결점을 극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요. 아마 습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나는 이렇게 생겨먹었으니까, 나는 이렇게 살래’하는 것은 더 없이 부족한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뭉게 버리는 것은 잘못 중에 상 잘못입니다. 그러니 무슨 재주를 피워서든지 고쳐야 합니다.

**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묘한 방어심이 생깁니다. 이대로 살다 죽자 뭐 이런 말도 합니다. 일본 말로는 곤조라고 하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 이런 곤조를 부리는 것이 정말 진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때가 자신을 바라보고 대오각성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늙어가고 있고, 자신도 모르게 몸 냄새가 나고 있고, 판단이 느려지며 또 고집이 늘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