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대미 의류수출 불투명

기사입력 : 2014년 11월 25일

Employees work at the W & D Cambodia Co. Limited garment factory in Phnom Penh

캄보디아와 미국 간의 무역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지만 캄보디아산 의류제품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장기적인 수입 전망은 감소로 돌아설 추세이다. 미국 상무부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로부터 수입량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1억6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간의 20억170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상당 기간 동안 캄보디아의 봉재 부문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막대한 양을 수입함으로써 캄보디아산 제품의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류생산자협회(GMAC) 캉 모니카 사무차장에 따르면 미국 시장으로의 의류제품 수출량은 지난 1월과 9월 사이에 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모니카 사무차장은 지난 11월초에 노조와 노동부장관이 최저임금을 기존의 월 100 달러에서 월 128 달러로 인상한 발표를 언급하며, 캄보디아의 최저임금이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국 기업으로서는 생산비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영향에 따라 유럽으로의 전체 의류제품 수출량이 미국과 거의 같은 규모가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유럽으로의 수출량은 캄보디아 제품에 대해 EBA 원칙(Everything But Arms, 무기를 제외한 모든 것)에 따른 무관세 적용으로 미국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시장 공략은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욱더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캄보디아는 미국에 대해서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지 않는 바, 저비용으로 생산성이 높은 베트남과 같은 나라들과 경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반면 캄보디아 비즈니스 연구소 대표 스즈키 히로시 수석 경제학자는 캄보디아와 미국 간의 무역관계에 대해서 미국의 점차적인 경기회복으로 오히려 캄보디아 제품에 대한 수출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폭이 둔화된 점은 우려할 만하지만 이는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의 과정에 있기 때문으로 가까운 미래에 캄보디아 제품의 수출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즈키 대표는 양국이 의류산업을 넘어서는 무역으로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이영심 객원기자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