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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부러운 일본의 해외교민정책
일본 투자자들이 캄보디아 시장을 거칠게 두드리고 있다.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인 중국에서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동남아시아지역 국가로 투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일본의 캄보디아진출도 구체화 되고 있다. 이미 벙깽콩을 중심으로한 일본인들의 거주지가 자리를 잡았고, 특히 일본이 투자한 이온몰이 개장을 하면서 갑작스레 일본인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모니봉과 벙깽콩에 자리잡았던 한국인들은 도심 외곽 지역인 뚤꼭과 프놈펜 트마이 지역으로 밀려(?) 나간 듯 하여 왠지 씁쓸하다.
일본의 캄보디아 진출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침공 군대와 크메르 루지 군과의 전투 후 성사된 유엔 평화유지군의 대표가 일본의 아끼다 였고, 이후 JICA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국제협력단 봉사단원들이 자원개발을 위해 캄보디아 전역을 샅샅이 조사하고 정리했다는 것도 이미 비밀이 아니다. 그만큼 일본은 캄보디아에 대해 정밀한 정보를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정보가 캄보디아에 진출하려는 자국민들에게 제공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현재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국가는 캄보디아 일 것이다. 프놈펜 일본무역진흥회에서는 라오스는 캄보디아보다 전기세가 저렴한 반면 (라오스의 전기세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제일 저렴하다) 캄보디아보다 인구가 적으며, 대부분의 라오스 국민들이 고립된 산지 등에 거주하고 있고, 미얀마는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이 경제 제재를 실시하고 있어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큰 단점으로 보이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일본인 투자자들은 최우선적인 투자 적합지는 캄보디아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정부는 캄보디아에 진출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캄보디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심지어는 투자계획에 대해 장기저리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부가 정책적인 받침을 해준다는 것이 투자 이민자에게는 얼마나 든든한 배경이겠는가? 그런데 우리 정부는…정말 아무 것도 배려하지 않는 나몰라 정부 아닌가?
이제, 우리 프놈펜 교민사회도 조금만 있으면 10,000명이 넘는 사회가 될 것이다. 4∼5년이 지나면 15,000 여명도 될 것이다. 캄보디아가 엄청 살기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이 너무나 살기 팍팍한, 너무나 각팍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슬픈 일이다. 다행인 것은 캄보디아가 서러운 세월을 이겨내고 절호의 챤스를 잡을 것이다. 이 기회를 우리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쨍하고 볕들 날도 있는 법이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