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기다림의 시

기사입력 : 2014년 11월 25일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꽃 밟으며 오는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 없이 모불로 타고 있는가

- 양성우의 “기다림의 시”전문 -

* 마음에는 못이 있는 것이 좋고 입에는 문이 달려 있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마음에 못이 있으면 밖으로 흘러 넘칠 걱정이 없고, 입에 문이 달려 있으면 말이 밖으로 뛰어나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 한국을 10여 일간 다녀왔습니다. 만나고 싶은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었지만, 왠지 어색한 기분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급하고, 뭔가 어색하고 그리고 뭔가 서둘고… 표정엔 정이 없고, 발걸음에는 힘이 없고… 웬지 내가 살던 고향이 아닌듯한 그런 애매함이 있었습니다.

프놈펜에 왔습니다. 뭔가 편한다는 느낌이 압도 했습니다. 이제 나는 반 캄보디아 사람인 모양입니다. 사는 것이 다 이런 가 봅니다./정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