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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의 숨겨진 관광 명소 끄발 스삐은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다면 한 번쯤은 사원 벽면에 새겨진 멋진 조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허나 강바닥에 새겨진 조각을 볼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면 끄발 스삐은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끄발 스삐은은 약 150m의 강줄기를 따라 천 개의 링가와 힌두교 신들이 강바닥에 빼곡히 조각되어 있는 유명한 자연 명소이다. 물이 계속 흐르는 강바닥에 어떻게 조각을 할 수 있었을까?
끄발 스삐은은 시엠립 도심에서 약 2시간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고대 힌두교 성지이다. 끄발 스삐은은 반띠에이 쓰레이에서 북쪽으로 약 15km(20~30분 거리) 떨어진 곳이자 프놈꿀렌의 남쪽 정글에 위치하고 있다(입장료 3불).
끄발 스삐은은 교두보라는 뜻이며 강 머리에 위치한 아치형 돌을 말한다. 강바닥 빼곡히 조각되어 있는 링가로 인해 흔히 1000개의 링가 계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끄발 스삐은은 앙코르 시대에 왕실종교행사를 치르던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져 왔다. 대표적인 예로 자야바르만 2세의 즉위식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또한 캄보디아 사람들은 링가가 조각된 바위 위로 흐르는 강물은 신력을 받은 신성한 강물이라고 믿는다.
끄발 스삐은에 도착하면 작은 식당과 상점들이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약 1,500미터의 등반로를 따라 산을 올라가야 한다. 등산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는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캄보디아의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의 등반이기에 더 지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등산을 하면서 나무 덩굴과 커다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 등 진정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다. 걷기 편하게 나있는 길도 있지만 중간 중간 바위를 오르내려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도록 하자.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 갈 경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정상에 다다르면 1000개의 링가 계곡이 보일 것이다. 링가 외에도 비슈누나 다른 힌두신의 조각도 여럿 볼 수 있다. 건물 벽에 새겨진 조각과 물속의 조각은 그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조각 위로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조각이 움직이거나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신기한 점은 바위의 조각들이 수백 년간 부식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점이다. 조각 위를 걸을 수는 없지만 쭉 가다보면 이 조각들이 새겨진 강물 아래 위치한 폭포가 나온다. 폭포수 아래에서 신성한 정기를 받아보자.
끄발 스삐은은 도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끄발 스삐은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 글 : 박슬기, 자료제공 : 멩 보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