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일본 교역량 증가

기사입력 : 2014년 11월 20일

cambodia_port8

일본 국영기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대 일본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캄보디아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억8400만 달러이상의 자국 생산품을 일본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 증가한 것으로 전체 ASEAN 국가들 중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증가를 보여준다.

캄보디아 상무부 켄 러타 대변인은 캄보디아와 일본 간의 경제 협력이 더욱더 공고해짐에 따라 향후 발전 전망을 더욱더 밝게 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캄보디아의 100% 외국인 소유권 법과 값싼 노동력은 일본 제조기업에 유리한 카드로 입증됐다. 즉, 기존의 봉재공장을 비롯해서 최근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미네비아(MINEBEA)와 야자키(YAZAKI)社 및 전기제품 제조업체 수미(SUMI) 등이 캄보디아에서 제조업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생산품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로 캄보디아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의류, 신발류, 전기 기기 및 가죽제품 등이다.

캄보디아 비즈니스 연구소 스즈키 히로시 수석 경제학자는 캄보디아 내에서의 설비 구축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일본 수출의 큰 도약을 이끈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결국은 일본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캄보디아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재 캄보디아에 있는 대부분의 일본 공장은 설비를 완전히 갖추고 자동차 부품, 전자부품 그리고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까지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기업이 이처럼 캄보디아를 선호하게 된 것은 이웃 국가인 태국에서의 투자 여건 악화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외국인기업법의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개정안에 대한 11월 9일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합작운영의 주된 소유권이 태국인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한다. 태국 주재 일본대사관 사절단의 부단장 미쯔고 사이토 장관은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이같은 법 개정을 우려해서 이웃 국가로 옮겨갈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무역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올초 9개월간 14%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한다./이영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