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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시대&캄보디아] 27. 러시아에서 온 메신저 앱, 텔레그램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앱이 화제입니다. 한국 내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카카오톡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왜 한국인들이 갑자기 텔레그램이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영어로 된 앱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캄보디아에서는 네이버의 라인 앱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 암호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누구나 연결해서 그 대화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열린 몇몇 기술 관련 행사들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며 보안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외국 기술자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카카오톡은 메시지 암호화를 수행하기 때문에 다소 보안이 더 좋은 앱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철도노조 파업이 진행될 당시 검경은 카카오톡과 밴드 등 국내 앱 서버를 통해 사적인 대화 내용을 근거로 노조원들의 위치를 추적한 적이 있습니다. 즉 정부가 원한다면 언제든 우리의 사적인 대화가 감찰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얼마 전 검찰은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 수사팀을 발족시켰습니다. 한국 온라인 서비스가 쉽게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갑자기 많은 한국인들이 보다 더 보안이 잘 되며 한국 정부가 쉽게 그 내용을 요청하기 힘든 외국 서비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뜬 것이 텔레그램이라는 앱입니다. 러시아에서 개발된 텔레그램은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서 주고 받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지울 수 있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텔레그램을 광고해준 것이 한국 정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광고도 없고 게임도 없으니 메시지는 빠르게 전달됩니다. 또 왓츠앱이라는 앱도 초기부터 절대로 게임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세웠지요. 그 본연의 목적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을 고수하려는 메신저 앱들입니다.
이러한 흐름과 반대로 정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자세와 갖가지 기능들, 광고, 컨텐츠, 게임 등을 전달하려는 한국의 메신저 앱들은 자신들을 일종의 포털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는 것이지요. 메신저 앱 시장은 어느 하나가 독점을 할 수 없는 시장이며 그 자체를 플랫폼으로 확장시키기에 많은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와 게임, 스티커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태생적으로 메신저 앱 이상이 되려는 야망을 접지 못합니다.
앞으로 메신저 앱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는가 흥미롭게 지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