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람들의 이름 짓기

기사입력 : 201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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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람들이 이름짓는 방식을 보면 참 재미있는 게 많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보통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름을 지어 놓는데,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스님이나 점쟁이를 찾아가 물어보며 아이에게 좋은 이름을 붙이려고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이름은 보통 성 한 마디, 이름 두 마디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춤 썸밧’) 성은 ‘뜨러꼴’이라고 하는데 한국처럼 이름 앞에 말하고, 실제 사람을 부를 때 성까지 부르거나 성을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태어난 달이나 요일의 이름으로 사람의 이름을 짓는다. 이는 태어난 날짜나 달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예를들어, 짠(월요일), 쏙(금요일), 싸으(토요일), 메악까라(1월), 깐냐(9월), 미토나(6월) 등.. 어떤 사람들은 리(성) 메악까라짠(1월-월요일) 등 태어난달과 요일을 합쳐서 이름을 짓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다음과 같다. ‘레악카나(자질을 두루 갖춤)’, ‘삐썯(신성함)’ , 보파(꽃), 썸낭(행운).. 그리고 중국계 캄보디아인들은 중국어 발음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은데 낌롱(金龍)이나 씨우미(秀美)와 같은 이름이 대표적이다. 요즘에는 영어붐이 부는지 아이들에게 Eliza, Jam, 영어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많고 성인들도 페이스북 등에서 쓰이는 애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캄보디아 이름들이 참 다양해 지고 있다. / 멩 보렛